[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전 대학생 때 원룸에 자취를 했더랬죠.


전날밤 과제를 하느라 밤에 잠을 못자서 저녁 일찍부터 잠에 들었는데,

누가 문을 쾅쾅대며 열어달라고 하는 겁니다.


제방은 그때 가장 꼭대기층이라서 올 사람이 잘 없고, 후배들은 그냥 열고 들어오니깐 문 쾅쾅 할 사람이 없을텐데....

꿈인줄 알고 다시 잠들려는데

이젠 열어달라고 쾅쾅 +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여자 목소리 입니다.........네, 분명 여자였습니다.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안열립니다......읭???


힘껏 문을 열어보니 뭔가 스르륵~ 밀리며 문밖의 상황을 볼수 있었습니다.

잠옷 차림의 처음 보는 여자가 제 문앞에 기댄채 잠들어 있습니다.


물어봤습니다.

"누구세요?"

그녀가 대답 합니다.

"바닥 차가워 빨리 열어줘" ......그 짧은 단어를 뱉는 순간에도 엄청난 술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어서 내가 갈려고 하니 한마리 뱀처럼 네발로 걸어서 문틈으로 들어와서 제 침대에 눕습니다.


뭐지??? 뭐가 이리 자연스럽지?


너무 자연스러워서 제가 입주하기전 방 주인인줄 알았습니다.


한번 더 물었습니다. (사실 너무 자연스럽게 눕길래 그 상황이 좀 웃겼습니다)


"누구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가 대답 합니다.

"잘꺼니깐 먹은건 내일 치워"


치우긴 뭘치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몸이나 치워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도 없어서 어디서 연락 할 수도 올곳도 없는 상황였습니다


원룸이라 싱글침대래서 한명이 누우면 같이 누울 곳이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니, 상황이 좀 웃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건물관리인이 없는 곳이라 알릴곳이 없습니다ㅋㅋ


이 여자 잠옷 말인데, 여자들 잠옷 알죠?

원피스로 침대에 누워서 시간 좀 지나면 점점 올라가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여자도 짧은 시간에 뒤척임이 장난 아닙니다ㅋㅋ


대충 제가 덮던 여름 이불로 덮어주면 발로 차고..또 덮어 주면 발로 차고....나중엔 걍 뒀습니다



< 미팅 다녀와서 쓰는 2부 (허망함 주의) >   제가 직접 겪은 일 입니다. MSG 1도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잠옷이 너무 허술 한것이 분명 이 건물에서 왔습니다.


....남자분들 아시죠? 의도가 어떻든..옮기려 했든, 복도에 환불하려 했든 여자몸에 손 대었다가 신고 당하면 빼박인거?


방 마다 문 두드렸습니다.

찾았습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알겠더군요. 이방인걸.......방이 술병에 안주에 엉망입니다 ㅋㅋㅋㅋㅋ여자방의 모습이 아닙니다


"친구 사라지셨죠?" 물었습니다.


"................." 대꾸도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ㅆㅋㅋㅋㅋㅋ


"그쪽 친구분 제 방에서 자고 있어요" 다시 내용을 알려 주었습니다.


"(끄덕)................" 또 대꾸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이 여자도 상당히 취했습니다.


방에 올라왔더니 제 침대에서 제 베개에 얼굴 묻고 원피스 상태로 만세하고 자고 있네요... 다행히 빤스는 입고 있네요..빤스만....


저도 이젠 화가 나서 경찰 불렀습니다. 친절히 밑집 호수 알려 줬습니다.

경찰이 여경 부르더니, 여경이 부축해서 옮깁니다.


주거침입이나 이런부분 추가 신고 할꺼냐고 묻길래, 의사 없다고 여자분 잘 마무리 하라 하고 잤습니다.


그 집 여자 이후로 마주친적 있지만 절 기억 못하더군요.


전 술을 잘 안마시지만 적당히 즐기면 좋겠어요 ㅋㅋㅋ





끝.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3] Rider 2017-03-14 43 315961
157649 좋은 구두를 신으면 좋은곳에 데려다 준다더니.. file [28] 에메넴 2017-05-17 1 1233
157648 부산은 역시 아름답네요, file [23] 검은토끼 2017-05-17 1 951
157647 비시즌을 버티려... file [13] 한공자 2017-05-17 4 997
157646 엘지 서비스센타입니다. [15] hello072 2017-05-17   1350
157645 코스피 지수와 알리의 상관관계 [6] 백수는하루한끼 2017-05-17   770
157644 오늘의 썰.. [34] Sensbang 2017-05-17 13 1100
157643 (일상)사랑하는 딸래미 시원하게 30만원 해드심... file [24] 꽃길만걷자 2017-05-17 2 1461
157642 나이 27인데 학교졸업도 못하고 힘드네요.. [26] 11 2017-05-17 2 1404
157641 5.17 출석부 [31] MysticDream 2017-05-17 2 391
157640 지름 자기 합리화..ㅋ [4] -DC- 2017-05-17 2 673
157639 하이바 도색!! 완료!! file [13] 또지입니당 2017-05-16 7 1091
157638 오늘의 저녁 file [14] 솜이아빠 2017-05-16 2 954
157637 자동차 대쉬보드위에 물건 올리지 말라는 이유 file [23] 무늬오징어 2017-05-16 1 2942
157636 지름엔 인증 (다른각도추가) file [32] Sensbang 2017-05-16 8 1232
157635 이번연도 최저임금 법정시한이 두달도 안남앗네요 [5] 꽃보다스노보드 2017-05-16   733
157634 격무에 지쳐가고 있을때 반가운 소식!! secret [36] 에메넴 2017-05-16 4 1227
» 술 이야기가 나와서 쓰는 이야기 (실화/완결) [42] 향긋한정수리 2017-05-16 4 1194
157632 여자 분들 늦은 밤 술먹고 조심하세요 2 [18] 또또토토 2017-05-16 12 3844
157631 오늘은 월도들이 안보이는거보니.. [6] 동구밖오리 2017-05-16   491
157630 좀 늦었지만 다들 맛점하셨나요~? file [25] Aisha_ 2017-05-16 2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