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북해도 원정때 다양한 삿포로맥주와 생맥주에 홀딱 빠져 있던터라
이번 캐나다 위슬러 원정때도 '아무렴 한국 맥주보다 나은 맥주들이 많겠지?' 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벤쿠버행 에어캐나다 여객기 안에서 저는 초빼이처럼 술을 주문했지요
와인, 위스키, 럼, 진... 그리고 맥주!
비행기 안에서 마신 쿠어스 라이트와 Molson Canadian.
기대가 커서 그럴까, 역시 아직은 현지가 아니여서 였을까?
그냥 그랬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보딩 후 노천탕 현지 맥주 한캔 뚝딱이닌깐요!
희망을 품고 있었죠
그렇게 캐나다 도착 후 위슬러 빌리지에 위치한 리큐어 샵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장 무난한 맥주라던 Kokanee...
네... 무난무난하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
노천탕에 누워 마셔도 무난무난 ㅠㅠ
그러던 와중에 로컬분에게 들어보니
'여긴 IPA다. 한국과 달리 다른 맥주랑 가격이 같고, 소형 브류어리에서 생산되는 개성만점 맥주들이 많다.'
라는 말과 몇몇 맥주를 추천 받았죠
COASTMOUNTAIN
BACKCOUNTRY
(그 외에도 많지만...)
이름과 캔 그래픽에서도 뭔가 포스가 짜잔 느껴졌고
각각의 강한 향 맛이 느껴졌더랬습니다.
향긋한 과일향이 나는 라이트한 IPA
씁쓸한 맛, 스모크한 향이 나는 IPA
등등
매력적이더군요
삿포로 클래식이 가슴이 뻥뚫리고 보딩의 피로가 씻겨내려가는 듯한 맛이라면
IPA는 이곳 저곳 꿀 파우더를 찾아 스키어와 보더가 손잡고 하하호호 돌아댕기는듯한 (?!?!?!??) 다체롭고 조화로운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특히 COASTMOUNTAIN의 ' Opening daze IPA' 말그대로
스키장 오픈을 기념하는 IPA !
의미도, 이름도 멋지지만
그래픽이 리프트 사진인게 멋지구리하더군요.
결국 또 가방에 몇개 넣어와서 짐 끌고다니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하... 이 맥주들을 언제 어떻게 마셔야할지가 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