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커플 요금제는 둘이서 동시에 같은 요금제를 써야 커플요금제가 되지만..
예전에 있었던 LG 1004요금제라고..
한쪽에서만 신청을 해놔도 번호 지정만 하면 그번호랑 커플 요금제가 되는 요금제가 있었어요..
제가 커플 요금제 신청을 하고.. 여자친구 번호를 지정번호로 올려놨었죠..
그렇게 그 요금제를 3년을 쓰다가..
작년 12월달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꼬박 일년을 그 요금제를 해지하지 못하고 여태 유지를 했네요.. 무슨 미련인지...
아직도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을 일년이나 하고 있었던건지..
그래서 한번도 다른 사람을 못만나고 있었던건지...
그러다... 몇일전에
커플요금제 지정번호가 해지됐다는 문자를 받았네요..
지정 번호가.. 같은 통신사 내에서만 가능해서.. 아마 통신사를 이동했을것 같네요...
울컥 하는 마음에..
절대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었는데..
어제 밤에 술먹고 결국 전화를 해봤네요..
역시나.. 안받네요..
오늘 마지막으로 연락하는거라고 메신저가 왔네요...
헤어진지 일년이 됐는데 메신저도 끊지 못하고 있네요..
결혼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 있다고.. 다시는 연락 하지 말라는군요..
그 사람이랑 커플요금제 하려고 통신사 이동했다고..
예상은 했지만..
이젠 정말로 머리속에서도 번호를 지워야 겠어요..
숫자는 죽어라고 못외우는 놈인데..
그 번호는 왜이렇게 머리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걸까요..
메신저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삭제를 했겠죠..
헤어졌다는거... 실감하는게 일년이나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