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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물이다.. 살짝녹아 폭신한 설질이다.. 웹캠보니 사람도 정말 없구나..
눈치코치 안보일 수 있겠다.. 나도 키커한번 뛰어보자하는 심정으로 목요일 무작정 성우로 떠났습니다.
이번시즌 성우를 베이스로 삼고 늘컵흘보딩만 하다가 몰래 혼자가려니 왠지 시크한 셀렘이 좋더군요
아~ 고즈넉한 스키장~~~~을 기대했는데
도착하니 렌탈락커 벤치에 왠 아가들 신발들 전시....뭐지?
곧 아가들 러쉬~~~~ 그래 아가들이 이정도면 뭐.... 사람 넘 없으면 또 탈맛 안나지....
한시간 후... 왠 대학생러쉬~그래 풋풋한 젊음의 기를 좀 뺏어오자..
주중 성우가 이렇게 북적북적한건 오랜만이었네요
다 제쳐두고 일단 파크로 갔습니다.
브라보 킥커(?)에서도 뛰었는데 뭐 이정도야
무섭더군요 정말 파크는 깡이 80이라던데.. 그 말 맞더군요
그날따라 파크에 사람도 많고 ㅠ.ㅠ 눈치코치보이고 반딩체결하고 심호흡하고 있음
나중에 오신분이 안가나 쳐다보면 왠지 미안하고..
올라올 때마다 다들 서서 체결하시는데.. 저랑 같이 꼭 앉으신 핑크빛 보더분...
나중에 살짝 말을 거시는데.. 깜짝놀랐습니다.
저보다 나이 훨~씬 많으신 중년의 보더님이시더군요
당신은 킥커 좀 배워보려고 오늘 첨 올라왔다.. 생각보다 어렵다고...
저도 오늘 처음입니다. 무서워 죽겠다고...
그런거 치고는 잘뛴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그래서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헉~! 저분은 누가봐도 중년이상이신데... 스키로 킥커 뛰시면서 큰대자 만드시고 자세히 들으면
뛰시면서 고함도 지르고 ...
정말 보드장오면 왜이렇게 나이드신분들이 부러울까요 그쵸 과연 내가 저 나이되어서도 저렇게 신나게 살 수 있을까란
생각에 그분들의 깡과 즐기는 마음이 부럽더군요 젊은 나도 어디하나 다칠까 조마조마한데...
이렇게 어른공경의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니 보딩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좋은 분들 많다는 말이 나오는거겠죠
아무튼 네 다섯차례 무사히 안절부절하면서 킥커도 뛰어 본 후
아 지빙.. 파크에 있으니 안하고 가면 왠지 손해보는 것 같아 한번 해봤는데.. 그거 보기보다 정말 어렵더군요
지빙하시는 분들 존경하기 시작....
한 여섯 번째 슬로프 올라와서 또다시 어프로치하려는데 어떤 꽃보더님이 킥커 앞에서 손을 이래저래 흔드시길래 일행한테 그러나 했는데
알고보니 한분 넘어지셨다는... 것도 모르고 접근하다가 꽃보더분 소리지르고야 눈치챘다는..
왠지 더 주눅.....
죄송해요 제가 무대뽀정신으로 파크 들이대서 암것도 몰랐어요 ㅠ.ㅠ
그리고 두번 째 킥커 오른쪽에 늘 앉아계시던 그 분은 안전요원인가요?
막판에 잠깐 브라보에서 숨 좀 돌리고 한번 더 들어갈까 하는 마음에
파크 들어가서 우쭐대다가 마지막 제일 작은 킥에서 허리랜딩했다는...
역시 이곳은 절대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무서운 곳이었군요
그리고 절대진리 한번더 할까? 마음이 들면 멈춰야한다는 것을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