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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기준에 친구는

 

 - 언제 불러도 오케이. 내가 보고 싶어? 나갈게 하는 사람들

 - 내가 힘들면 가장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내 고통을 나눠주는 사람들

 - 만나면서 어디 갈지, 뭐 먹을지, 뭐 할 지 고민할 필요 없이 그저 만나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

 - 한참을 연락 안 하다가 뭐해? 오늘보자. 하면 주저없이 나와서 같이 시간 보내면서 까르륵 웃을 수 있는 사람들

 - 친구, 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

 

 

 

 이지요....

 

 그런 친구가 딱 한 명, 있습니다.

 

 친구의 피라미드를 그려보자면 가족보다 더 위에 있는 친구가 한 명 있지요..

 

 그 친구의 평생에 저는 기분좋은 존재가 되어 줄 거고,

 

 그 친구가 필요하다는 건 뭐든지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요.

 

 그 친구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느낌이 들어요. 아무 댓가없이 뭐든지 다 해 주고 싶어하고

 

 오늘 도와주고 내일 또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한 없이 고마운 친구지요..

 

 

 

 

 하지만 그냥 아는 사람들의 선은..

 

 어렵게 어렵게 뭐하냐고 나 오늘 보너스 탔는데 맛있는거 사줄게 나와 했는데

 

 씻기 싫어서 안 나가.. 오늘 그냥 집에서 잘래 안 나가.. 나가기 귀찮아 안 나가....

 

 남자친구 만나야 돼 안 나가..

 

 잘 있냐고 문자 한 통 보내면 2~3일은 지나야 응ㅋ 이 정도 보내고 끝이고..

 

 만나면 즐겁게 놀지만 만남이 끝나고 돌아올 때 나의 기분은

 

 얘가 정말 같이 놀 사람이 없고 없어서 나를 만나는 군, 하는 기분과

 

 지가 힘들 때 난 언제나 귀를 열고 맘을 열고 내 어깨가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갈 차와 기름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

 

 

 

 저는요,

 

 만나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최대한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친구인 사람, 친구 아닌 사람, 가리고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남들은 저에게 전혀 그렇지 않네요.

 

 한 친구는 그렇게 얘기해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너한테 잘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지 않냐고..

 

 왜 니가 알아서 해줘놓고 섭섭해 하냐고..

 

 맞습니다.. 맞지요..

 

 근데,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 냉랭해지고 타산적이고 5천만 사이에서 만나게 된 인연을 이렇게 허투루 하게 되었는지..

 

 이젠 저도 그것에 익숙해져 정말 제 마음 안까지 들어와 가족만큼,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람을 빼고는

 

 점점 무미건조하게 대해가는 모습을 언뜻언뜻 느껴 닭살이 돋습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친구가 아니면 그냥 차갑고 냉랭하게 대하는 것.. 그리고 상처도 받지 않는 것..

 

 만나는 인연마다 소중히 여기고 잘해주는 것..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나를 향한 정에 상처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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