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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호구인가 봅니다.
작년에 그냥 아는 형인데 제가 하는일로도 바쁜데
자기일 도와달라고 신신당부해서 토욜 새벽부터 밤을 새서 일욜 저녁때 일 끝내주고 왔습니다.
납품을 한다면 3-4배의 이익을 내야하는데 그냥 아는 형이라는 이유로 거의 이익을 내지않고 납품해줬습니다.
그형 회사가 너무 저단가로 견적을 원해서 다른업체들이 노 했던건데
그중 한업체가 골탕좀 먹으라고 금요일 오전까지 질질 끌다가 못하겠다고 자빠진거였죠.
회사에서 형님에게 맡긴일이니 저는 별로 친하지 않아도 특근비 같은거 요구 안하고 열심히 했죠.
그런데 한달후 사람들끼리 술자리 있을때 그 일을 이야기하면서
" 니가 일 없다고 일 달라고 징징대서 준거" 라고 말을 해버리네요. 어이가 없어서 다른자리로 이동했습니다.
그후 겨울에 저에게 전화와서 이번에도 일 할거지 라고 반갑게 말걸는데 안해요 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한달전에는 아는동생의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도 그저 아는 동생입니다.
이러 이러한 일을 형님이 잘 하신다고 해서 전화 드렸는데 이일을 형님께 무조건 맡길려고하니
그일을 어찌하실려는지 견적과 더불어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라는 전화가 와서.
2시간정도 그 일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써서 보내줬습니다.
그후 문자 보내도 연락도 없고 전화해도 안받고 그래서 그냥 포기했는데
오늘 시즌방모임때 만났네요. 그때 그일 어찌 된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면서 뭐 제가 알아서 했어요 라고 말하네요.
아마도 그 일을 자기가 해야하는데 어찌하는지 몰라서 절 이용한것 같습니다.
2시간동안 설명하고 2시간동안 견적내는 4시간 풀쌩쑈를 한거죠.
그자료 가지고 거래하는 업체들에게 가격쳐서 납품받았겠죠.
걍 전화로 저는 잘 모르니깐 형님이 좀 갈켜주세요 이러면 전화로 필요한 부분들 가르쳐줬을텐데
이런 쌩쇼를 하게 만들었네요.
제가 열 받아서 멱살을 잡고 팰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 그새ㄲ 편을 들어서
시즌방비 돌려달라고 하니 시즌방비 환불 안된다고 해서 잘먹고 잘살으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사람을 믿은 난 호구 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생이 씁쓸하네요.
오늘 소주 3병 마시고 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