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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어요.

 

전 저녁때 가게에 나가기땜에 5시 정도에 집에서 나오는데

 

빌라 나가는 입구에 중딩남학생 3명이 떡하니 갈길을 막고 앉아서

 

미술시간에 만드는 나무와 종이로 된 비행기를 만들고 있었어요.

 

전 "여기 이렇게 앉아있으면 어떻게 다니니" 라고 좋은 말로 말하고 그 중딩들을  비켜서 나왔어요.

 

그리곤 반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제 뽀롱이에 시동을 걸고 주섬주섬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 친구들이 그자리에 미동도 없이 그대로 앉아서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어요.

 

ㅡㅡ* 전 중딩들이 비킬줄 알았는데 그냥 만들고 있는걸 본 순간 야마가... 아! 아니 화가 났어요.

 

전 이 중딩들에게 시간을 좀더 주자는 생각에 조금더 시간을 주었어요.

 

허나 약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중딩들은 만들기에 심취해 있었어요.

 

전 다가가서 무서운 동네형 컨셉으로

 

 "야.  ㅆㅂ 아까 내가 뭐랬어? 이렇게 입구 막고 앉아있으면 어떻게 다니라고 앉아있냐?"

 

중딩왈 " 이것만 하고 비킬려고 했어요."

 

"뭐? 내가 한참 보고 있었는데 언제 비킬려고. 그리고 사람다닐수 있게 좀 비켜서 할수도 있는데 그냥 있었잖아."

 

중딩왈 "... " 그냥 계속 아무말 안하고 만들고 있더군요. 전 이렇게 말하면 비키는 액션이라도 취할줄 알았습니다.

 

"야. 안치워?" 하니 세명중 한명은 눈치만 보구 한명은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한놈이

 

 아무말 안하고 기분나쁜 표현을 마구마구 뿜어내더군요.

 

"기분나쁘냐?" 물론 나쁘겠지만.

 

중딩왈 " 네."

 

ㅡ0ㅡ;;; 요즘 애들이 자신의 의사표현은 정확하게 하더군요.

 

전 잠시 흥분을 엄추고

 

"내가 첨에 좋은말로 입구막고 앉아 있으면 어떻하냐고 말했지. 근데 뭐야 계속 막고 앉아 있었잖아. "

 

"그리고 조금만 비켜서 만들고 있었어도 내가 이런말 안해. 세명이서 입구 막고 앉아 있는게 잘한거야?"

 

중딩왈 " 잘못한건 알겠는데 그래도 기분 나빠요."

 

ㅡ0ㅡ!!!  허억!!! "야 니가 잘못을 했으니까 내가 뭐라고 하는거야. 그리고 이런말 하는 나도 기분나빠."

 

순간 이 한주먹 거리도 안되는 중딩을 데리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하는 허무함이 밀려와

 

"하아...... 치워라......" 하고 왔내요.

 

저 어릴땐 동네형이 뭐라고 하면 때릴까봐 쫄(?)고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그게 아닌가봐요.

 

그래요. 요즘 애들 보면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많이 드내요.

 

뭐 저 어렸을때도 좀 놀고 버릇없는 친구들이 존재했지만 지금보단 덜했다는 생각이 드내요.

 

요즘은 학생들 보면 "아... 이건 아닌데..." 란 생각이 새록새록 드내요.

 

이런 말은 정말 싫지만 우리나라가 점점 일본을 닮아간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내요. 개인주의...

 

두발의 자유화와 교복도 줄이고 학생이 담배피는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채벌도 없어지고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옛부터 내려오던 교육에 대한 철학이 점점  인성교육에서

 

지식만 쌓아서 점수만 잘나오는 기계로 만드는법으로 바뀌는거 같아서 씁쓸하내요...

 

아래 사진은 저희 빌라 입구입니다...

 

captur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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