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경 제타2와 휘슬 연결지점에서 무개념 커플이 보드로 썰매를 타며 낄낄대고 내려 오더군요.. 한마디 하려고 쳐다보는 찰라 한손에 잡고 있던 여분의 보드를 놓치더군요..제가 잡아보려 몸을 날렸지만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쌩~~~ 다행히 중간에 있는 펜스에 쳐박혔습니다..너무 어이가 없어서 남자분께 "미쳤어요? 저거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하니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면서 "미쳤냐니요? 안죽었자나요!!" 라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순간 욱하는 마음에 욕이 목구멍까지 나왔으나 그분 장갑을 보고 그냥 가시라 했습니다.. 빨간 목장갑을 끼고 있더군요..;;; 1990년대에는 청바지에 목장갑끼고 스키타는 분들을 가끔 볼수 있었으나 근래에 목장갑은 첨이었네요..ㅋㅋ..설마 헝글하는 사람은 아니겠죠??ㅋㅋㅋ
베이스에 내려와 생각해보니 여친이 옆에 있어 쪽팔려서 그러지 않았나 싶더라구여...여친한테 보드 갈쳐준다고 허세 떨기 전에 매너 부터 배우는게 우선일거 같은데..;;; 암튼 간만에 곤쟘의 설질에 감동하다 막판에 기분 잡치고 왔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