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오랜만에 헝글을 왔다.






(헝)글을 아껴 읽는다.



겨울의 향,


차갑지만 반가운 공기.


그런것들이 글 속에 녹아나 있어


겨울이라 불리는 이 시점과에 익숙한 나의 감정이 동조가 되어


나도 모르게 아껴 읽게 된다.






눈을 아껴 밟는다.



...올해 보드를 한번도 타지 못했다.


이런저런일이 많아서 가지못했다치더라도,


나의 이전 겨울에 가졌던 


마치 거짓말같은 열정에 대한 배신이고 배반이리라는 쓴웃음을 지어보더라도,


어쨌든 상황이 그러했고 나의 보드는 녹슬은채로 보관되어 있다.


그런데 엊그제 회사앞에 눈이 오더라.


점심시간 커피한잔하며 나가서 눈을 맞았다.


그리고, 


금방녹아내려 구석모퉁이에만 겨우 남아있는 눈을 보며,


쌓인 눈을 아껴 밟아보았다.






생각을 다른사람과 공유하기엔,


그리고 여러가지 아낌을 논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고 모자른 한 인간이지만


아껴야하는것이 내게 허락된 기쁨과 감사는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안그래도 올겨울이 짧아서 아쉬운데,


눈과 같은 아껴야 할 것들은 분명 주변에 있을테니...






그냥, 그렇다.


아껴야 할거 같다.


.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313340
138217 새로운 지름신등장 [5] 양파송이 2016-02-03 2 1149
138216 시즌권비 80만원 냈는데 광역버스,택시타고 다녀라. [43] 어고보딩 2016-02-03 18 3803
138215 휘팍에서 카드 분실하신 분 [5] 여우비 2016-02-03 7 770
138214 지름신의 농간... [20] 고추삼겹살 2016-02-03 1 1170
138213 2016.02.03 출석부 [54] 양팔벌리고... 2016-02-03 1 753
138212 가기싫어요 [16] 미밍즈쿠 2016-02-03 1 1230
138211 양지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file [9] 장어구이 2016-02-03 1 2072
138210 무서운커플. file [13] 순대가좋아 2016-02-03 2 2990
138209 휘슬러 시즌권 손익분기점을 너머.. file [19] O2-1 2016-02-03 11 3467
138208 충돌사고가 많은데 [22] 비로거 2016-02-03 4 1906
138207 프리를 넘어섰네요 [15] 탑미드바텀... 2016-02-03 1 2176
138206 2016.01.16~17 새벽 웰리힐리이용하신분(사고사건입니다..) [12] Boder 2016-02-03 1 2015
138205 힘든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15] airangel 2016-02-03 1 1809
138204 인공서핑장 처음 가봤어요 file [20] Escapee 2016-02-03 2 4145
138203 3일 용평 주간 사용할수있는 장비렌탈권 드려요. [1] 온리독학보더 2016-02-03 1 626
138202 뻘글. [6] 야수파 2016-02-02 1 741
138201 야심한밤 뜬금포 나눔 입니다. file [42] 뻣뻣대마왕 2016-02-03 40 1844
138200 오늘하루 원없이 탔네요 ㅌㅋ file [10] 순대가좋아 2016-02-02 1 1853
138199 오크밸리 오전 or 심야 리프트권 나눔 [47] 촌간장 2016-02-02 10 1092
» 나는 아껴... [29] 잃어버린카빙 2016-02-02 4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