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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제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한국 시즌권의 가격은 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주, 곤지암 같은곳은 아니지만,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의 가격 책정은 리즈너블 하다고 보거든요.
일단 우리나라 기후 자체가 스키장이 생길 수가 없는 기후입니다. 원래는요.
원래 안 되는걸 되게 하는데는 한국인이 최고라는데, 이런 근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세계 어느 나라 스키장이 있는 지역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만큼 눈이 안 오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리의 어려움등을 생각해보면 시즌권 가격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거죠.
이건 뭐 말씀드리는 김에 곁다리로 깔고 가는거고요.
시즌권의 남녀 가격차이는 매년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냥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요즘 남녀 성차별, 혹은 역차별 등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성역할 자체가 바뀌다보니 이건 당연한 흐름이라고 보지만, 이런 가격책정 문제는 남녀평등과는 그 흐름이 다르지 않나 싶단 말입니다.
남과 여를 세상에 두 개 뿐인 구매집단으로 볼 게 아니라, 여럿 존재하는 구매집단중에 하나로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자면, 많은 스키장들이 어린이 할인, 지방주민 할인을 하죠?
왜 할까요? 어차피 슬로프에서 개인당 차지하는 면적은 크게 차이도 안 나는데 말입니다.
단순히 사회복지 차원일 수 도 있겠지만, 어린이는 "사회통념"상 보통 할인을 하니까,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지방주민 할인은, 어차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 "좀 더 많이 와주십사" 하는 프로모션일테구요.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헌혈증 등등의 다른 할인은 그야말로 사회복지와 이미지 재고의 차원에서 하는 것일테고요.
이렇게 보면, 여성할인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아무래도 스키장 내의 성비는 남성이 훨씬 높을거라 생각합니다(통계는 없지만.. 사실 여기 반론하실 분은 별로 없다고 보고요.).
단순히 나이트 처럼 "여자가 많아야 남자도 더 많이 온다" 같은 무식한 논리가 아니라,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는거죠.
겨울 스포츠 자체를, "극성스로운 남자들"만 하는 매니악한 운동에서, 남녀가 같이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볼수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다가 성차별까지 운운하는 건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거고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제 생각일 뿐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너무 여론이 한 쪽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할 일이 없어서 한 줄 끄적거려 본 것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