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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 다니는 스물 일곱 평범한 여자입니다.
임팩트 없는 외모 탓에 저한테 첫 눈에 반한 남자는 지금까지 딱 한 명 있었고
임팩트 강한 성격 탓에 형제 맺고 지내는 남자는 제법 있으며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다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헷갈려 고백을 해 온 남자는 열 손가락이 조금 안 됩니다.
얼마 전, 제법 오래 친하게 지내다 고백을 해 온 남자가 또 한 명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왔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겠다고, 그럼 물러나야겠다던 이 사람이
점점 나를 자기 여자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며 보디가드를 자처합니다.
제가 부담스러워하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만 보면 느끼한 미소를 짓구요.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입사 동기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를 챙겨줄 때 오히려 불쾌한 내색을 해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소용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그 쪽을 헷갈리게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미안한 한편 이럴수록 저는 그 사람이 점점 더 부담스럽고 싫어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나 챙기지 마세요" 같은 소리를 말로 해야 하나요?
사실 팀 안에 저런 남자가 한 명 더 있습니다.
이 두 사람 보기 싫어서 진심으로 팀이라도 옮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답답해서 글 써 봤어요. 월요일에 회사 가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