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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이원엔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넘어지고 뒹굴고 실려가고 고함치고..이건 마치 아비규환을 보는듯한~

 

장애물마냥 이리저리 피해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전방 10미터 지점에..

 

떡하니 앉아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시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분이 계시는거에요

 

'어떡하지? 그냥 모르는척 지나갈까?..아니면 한마디 해드릴까?'라고 고민을 하면서 내려가다가...  

 

고글과 반다나의 용기였을까요?

 

저도 모르게 그 분 얼굴에 팥빙수 열댓그릇의 양의 빙설을 뿌려주면서 멋지게 브레이크질을 했습니다

 

일단 초반 기세로는 제가 앞선듯했습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쥐고 당당히 얘기했죠

 

 

"슬로프에서는 금연이에욧~!!"

 

 

 

그러자 빙설로 눈사람이 된 듯한 그 분이 눈을 탈탈 털으시면서

 

 

 

 

 

 

 

"이거 전자담배인데요~?"

 

"응?"

 

"전자담배라고요~"

 

"음..그게..아~"

 

예상치 못한 답변에 저도 당황했는지..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뻘쭘함을 느끼고는 다시 가던길을 갔습니다

 

 

 

그분이 보고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오버해서 땅거지턴을 하다가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앞면으로 눈길을 쓸었는데

 

인공눈은 참으로 짭짤하구나라는걸 새삼 깨닫는 하루였었습니다

 

 

 

 

덧글, 전자담배 피우시는 분에게 뭐라고 해야하지(기묻아님...물음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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