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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군대에서 내 후임으로 처음 들어왔을때.. 넌 다른사람과 생각이 틀린애라 생각했었어...

 

처음에는 내성적인 모습을 보이며.. 적응을 못하고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사람들과의 대화도 많아지고 차츰 적응해 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선후임들과 장난도 서스럼없이 치면서 적응하며 사람들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너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는 마음 여린 너였는데...

 

월요일... 너의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아무 말도 안나오더라...

 

소식을 전해준 친구에게.. 뭔소리냐... 장난치지말라고.. 윽박질렀는데....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는 결코 장난이 아니였었어....

 

조만간 보자고 한.. 너였는데...

 

4년전.. 전역할때.. 이후로 한번도 못봤었는데... 안부전화와.... 메신저로... 항상 얘기만 하고...

 

서로 바뿌다는 핑계로... 바로 옆에 살면서도 못봤는데...

 

올해가 가기전에는 꼭 보자고 했었는데...

 

이제 다시는 너의 모습을 볼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영안실에서 오열하시는 너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고모님... 너의 어릴적 친구들까지...

 

그 모습을 보며 아무말도 생각이 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는데.. 어머니의 말씀이 더욱더 가슴이 아파서.. 목이 잠기더라...

 

집앞에 도착하셔도 너가 쓰러진 차디찬 그곳을 꼭 가셔야한다며 목놓아 우시던.. 너의 어머니를 모시고

 

그장소를 다녀왔을땐.... 정말... 아무 말도 생각도 않나고.. 멍하니.. 그자리만.. 처다보고말았어..

 

어머니와 고모님께서 널 그렇게 만든녀석 용서할꺼라고.. 다만 왜그랬는지.. 꼭 그랬어야했는지.. 이유를 꼭 알고 싶다고...

 

꼭 좀 잡아달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꼭... 널 그렇게 만든 xx놈 꼭 잡아서 왜 도대체 왜! 그랬는지..

 

그렇게 잔인하게 그래야 했는지! 꼭 묻고 너에대해 흘러나오는 루머들을 잠재우고 싶어...

 

세상사람들이 다 나쁘다 하여도 너는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그런 너를 다시는 못본다는게.. 정말 가슴이 아프다..

 

보고싶은데..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싶고... 술도 마시고 싶은데...

 

그럴수 없다는게.....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어머니 곁의 너의 빈자리는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지켜줄께..

 

부디 좋은곳에서 너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어...

 

보고싶다.. 널 잊지 않을꺼야...

 

사랑한다 친구야.. 정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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