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깨 탈구로 휘팍 시즌권 판매글을 올림. (사는곳은 천안이지만 본가인 청주에서 지내고 있었음. )
구매자가 경기권인데 천안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겠다고 함. 아픈몸을 이끌고 운전해서 천안 직산(?)역까지 감.
구매자 연락 두절 시전.....;; 겨우 연락이 닿았으나 시즌권값이 비싸다고 진상질 시전. 그당시 양도 안하고 판매하는 시즌권이 부지기수로 팔리던 시절이었는데 그 가격과 차이가 너무 심하다고 땡깡부리며 진상질. 천안까지 왔으니 팔자라는 생각에 가격 더 다운시킴.
구매자를 한참이나 기다려 만났으나 다시 땡깡질 시작. 차분히 설명하며 법적인처벌을 감수할 용기가 있으면 그거 사라고 했으나, 겁은 오질나게 많은지 돌아가지 않고 계속 가격 다운을 요구함.
왕복 기름값에 기다린 시간하며 시즌권 다운시킨 가격까지. 몸도 아프고.... 화가나기 시작. 그래도 팔아야지라는 생각에 구매자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가격에 적정 합의를 봄.
근데, 자기가 여기까지 왔으니 차비를 빼달라는둥 궁시렁 궁시렁. 지하철비 얼마나 한다고 차타고 청주서 천안 왕복하는 내 기름값 좀 챙겨달라고 함.
그래도 자기가 구매잔데라는 개솔도 시전.
나는 판매잔데 청주서 신분증 사본만 보내면 끝날일을 당신이 만나자고해서 여기까지 아픈몸을 이끌고 운전까지해서 온거라고. 근데 몇시간동안 연락 두절에 사기 시즌권 가격에 맞춰달라며 가격 다운 강요하고, 어느 정도 다운 시킨 가격에 합의하고 만났는데 또 가격 다운 강요하고 차비 챙겨달라는말이 나오냐고.
지금 이 상황을 당신 같으면 어쩌겠냐고.
그때서야 아닥;;;
보드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인 사람 같아서 맘이 약해져서는 당시 회사 할인 쿠폰까지 챙겨줌. 눈앞에서 돈 입금해줬는데 양도비 빼고 입금.
양도비는 왜 안주냐니까 우물쭈물 어쩔줄을 몰라하는 모습이 기가막힘. 양도비는 원래 판매자가 내는거 아니냐고.....
이제는 웃음밖에 안나옴. 그당시 기억으로 사기 시즌권이 정식 양도 시즌권과 10만이상 차이가 났음. 양도비까지 빠지니까 기름값을 빼고도 사기 시즌권 가격임.
기름값에 기다린 시간하며 다운시킨 가격에 양도비까지....
너털 웃음을 날리며 그렇게 나는 내 보딩 인생 가장 쿨한 거래를 당했음.
가는길에 기름을 넣었는데 차가 좀 이상함. 얼마 후 그 주유소 영업정지당함. 가짜 기름 쓰다가 걸려서....ㅠㅠ
세상에 그렇게 쿨하게 거래할 줄 아는 여자를 저는 두번다시 보질 못했습니다.
여러분 쿨거래가 이렇게나 무서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