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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분란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상급자 코스는 누구를 위한것일지는 항상 논쟁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상급자에서 낙엽으로 쓸고내려가는 분들에게 불만 섞인 목소리를 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이해를 하지만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낙엽을 하던 시절이 있고, 중급에서 잘 돼서 '이참에 상급가보자!' 하고 갔더니 웬걸

바닥도 안보이고 턴을 하자 하자 하는데 몸이 굳어서 낙엽으로 내려갈 때의 무안함은 다들 느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저도 잘 타는 건 아니니까 상급에서 낙엽한다고 뭐라 할 자격도 안되고요


금요일 백야를 타는 중 일행들이 호크 패밀리만 타길래 한번만 챔피언 타보겠다고 하고 혼자 몽블랑으로 올라갔습니다

상급자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정상에 올라가서 챔피언 앞에 서게 되면

바인딩 채우는 사람, 또는 바인딩 채우고 일행 기다리는 사람, 곤돌라 타고 올라오는사람(물론 백야에는 운영을 안하지만) 등등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없는 슬로프라면 부담감이 더 커지죠 ㅎㅎ


그리하여 앞에 있던 대여섯 명의 무리가 바인딩을 채우고 있었음에도 먼저 보낼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이제 저도 출발을 하는데.. 경사가 확 꺾이고 슬로프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보니

앞에 미리 보낸 여섯명이서 일자로 낙엽을 쓸고 있더군요.. 일렬횡대로..


물론 한 3미터 정도 간격은 있었지만 제가 잘 타는건 아니니까 그 사이를 비집고 추월을 할 능력도 안되고요

결국 고속도로 막히듯 저도 중단까지 낙엽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제가 슬턴을 엄청나게 잘해서 샤방샤방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두 세 턴마다 털리면서 내려가는 수준이긴 했지만

좀 원망스러웠습니다.

본의 아니게 힐낙엽으로 챔피온 반을 내려오다보니 허벅지에 불타는 느낌이 들기도 했을 뿐더러

그 무리중에 리더격이 있었을텐데 알아서 주의를 좀 줬으면 좋았을텐데

리더가 없었다면 어떻게 여섯명이서 '우리 몽블랑가자!' 하고 가서 일렬횡대로 낙엽을 쓸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했고요

(일렬종대였으면 턴을 하려고 했으나 겁먹어서 낙엽으로 내려갔다는게 이해가 가지만 이번 경우는 애초에 마음먹고 낙엽하러 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상급자 슬로프에서 낙엽한다고 뭐라 하는 것도 웃기죠 사실


주절주절 적다보니 좀 글이 이상하게 됐는데

금요일에 백야타면서 일행없이 내려가다보니까 별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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