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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진행되기 전에도 우리나라는 스키장을 운영할만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해외 스키장들은 다들 시즌 초에 개장할때 일시적으로 인공눈을 사용하는 정도지, 우리나라처럼 거의 100% 인공눈으로 장사해야 되는 곳은 거의 없어요.
지금은 상황이 더 안 좋아졌죠.. 시즌은 더 짧아지고, 겨울 스포츠 인구는 줄어들기만 하고
저나 여러분처럼 겨울만 기다려서 시즌권 끊는 사람은 돈이 안 되요. 시즌권 가격은 또 얼마나 쌉니까...
하이원도 지금까지 노력 많이 했어요...
다른 스키장은 안 했던 프로모션 많이 했죠.
예전에는 타시즌권자 리프트권 무료도 했었고, 시즌권 가격 동결 혹은 내리는 것도 당장 그 해 장사를 보고 하는게 아니라 저변을 늘리려고 하는 프로모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줄어드는 사용인구에다가 늘어나는 운영비...
기업 입장에서 열정을 태우기가 불가능한 상황일겁니다.
사실 그래서 저는 하이원 다니면서 학단 많이 받는걸 나쁜 눈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 학생들 덕에 내가 덤으로 보드를 탄다고 생각했죠.
이번 스노우월드도 그래요.. 저는 나름 발버둥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안되는 장사 계속 하고 싶어하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어요. 그냥 하던 장사니까 계속 하는거죠.
소비자의 권리... 당연히 이해는 합니다. 원래 줬던걸 뺏으면 더 크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고요.
근데 저는 제 권리를 줄여서라도 스키장이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겨울에 눈 구경이라도 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 의견이 다르신 분들은 많으실 것 같습니다마는.. 저는 사람이 바글바글해도 좋으니 내년 내후년 10년 뒤에도 우리나라에 스키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