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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끝날무렵의 사고가 생각나네요... ^^
무주 상단 무한 뺑뺑이 할려고 아침일찍 출발했죠. 혼자서...
실크 상단으로 해서 몸 풀기 한번 하고 뺑뺑이 돌기 시작했는데,,,
상단 뺑뺑이는 여러 슬롶이 리프트 근처에서 다 만나서 좁은? 하나의 슬롶으로 모이는데,,,
여기서 초대박 사고 당했었던..
그 때 당한 사고로 아직도 손목이 아포요...ㅋ
슬라이딩 잘 하면서 내려오는데, 충돌 일어났어요
충돌 당하는 바로 그 상황에서 느낌은,
처음에는 리프트에서 사람이 추락해서 절 덮친줄 알았어요(바로 위로 리프트 지나가거든요)
숨 안 쉬어지고,,,널부러진채 한 3분은 꼼짝도 못하고 있었던 듯.
정신 차릴때 쯤 리프트에 있는 스키어 및 보더들 안전요원 부른다고 다들 전화해 주시고,
겨우 일어나 보니,,,머리가 시원함. 고글, 비니, 심지어 헬맷까지 없어..ㅍ
사지 제대로 붙어있나 확인하고 팔다리 움직이나 보니 움직이는 거 같고,
갈비 이상없나 숨 한번 크게 쉬어보니 다행히 갈비는 별 이상 없어 보이고
(갈비뼈만 두 번 금 가 본 경험이 있어서 트라우마 같은게 있어요)
완전히 큰대 자로 엎어져 있어서 일단 일어날려고 했는데, 허리가 잘 안 움직임.
또 한 2분 목만 들고 있다가 허리 좀 움직여 지는거 같아 겨우겨우 무릎 꿇고 앉은자세 취하고
주위 둘러보니.....아무도 없음. 읭???
이 때 이미 패트롤 다 와 있고(한 너댓명 오신듯),,,그 와중에 또 무주 유명한 스노보드 패트롤 분도 보이네요.
괜찮냐고 말 걸어 주시는데,,,,(속으로 조금 영광 ㅎㅎ),,,,,
그러는 와중에 또 한 5분 흘렀나? 다시 둘러보니 저보다 더 아래로 한 십여미터 하단에 한 분 앉아 있네요.
나이 지긋하신 스키어 시네요.
이 분도 충격의 여파가 크셨는지 멍 하니 앉아 계십니다.
아직 쇼크 상태에서 깨어니지 못해서 이상한 이야기만 합니다.
패트롤이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자꾸만 이상한 소리하고...
충격 후 약한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한번 경험해 본 지라 직감으로 그렇다는거 예감했죠.
한참을 지나 스키어분 정신 차리시고 패트롤하고 사고경위 이야기 하다보니 어떻게 사고 났는지 이해 되더라구요.
제가 덮침을 당했더군요.
왼팔 하나 빼고 그럭저럭 움직이길래 의무실 가 보자고 하는 패트롤 마다하고 괜찮다고 하고 사라진 고글, 헬맷 비니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헬맷이 안 보이고...
그 때 위로 지나가는 리프트에서 어느 스키어분이 헬맷 저기 밑에 리프트 승강장에 있다고....ㅎㅎ
스키어 분 완전히 정신 차리시고 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시어 괜찮다고 하고
다치신데 없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얼굴 안면부 코 있는 부분에 슬로프에 긁혀서 핏물이 맺혀 있네요.
패트롤이 일단 의무실 가서 상처 치료하자고 하는데도 기어이 괜찮으시다고,,,,
(저랑 약간 스타일 비슷하신듯)
일단은 그렇게 그렇게 연락처만 하나 교환하고 헤어졌는데...
한 이틀 지나고 나니 왼쪽 손목이...ㅠㅠ 어디 짚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병원 가보니 인대께서 아주 훌륭히 늘어나 계시다고..ㅎㅎ
복잡한 거 싫어서 그냥 통원 치료하고 해서 완전히 통증 사라지는데까지 한 3개월 걸린거 같네요.
인제 진짜 일주일 내로 강원권은 다 오픈할 거 같습니다.
시즌동안 다들 안전보딩 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하이원 23일, 무주 25일 개장한다는 소문이 들리는데....올시즌은 마눌님을 어캐 따돌릴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풉니다..
스키장 가서 어디 다치면,,,내 몸뚱아리 다쳐서 하는 걱정보다
그거 보고 마눌님께서 스키장 가지못하게 할까봐 더 걱정인 유부의 주말 출근 배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