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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시각 - 12:25분
사건발생 장소 - 휘닉스파크 2층 카페테리아 옆 화장실.
내용 : 셔틀버스로 아침에 도착하여, 보드를 타다가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나서, 식당바로옆(식당앞 난간에 사람들이 보드를 주르륵 놓아놓는 곳입니다) 화장실로 향합니다. 소변을 보다가 고글을 가장 왼쪽에서 첫번째 소변기 위에 올려두고는 잊어버리고 그냥 나옵니다. 때는 오후 12:17분경. 그리고 고글을 두고 것을 알아차린 제가 다시 화장실로 향한 시각은 12:41분. 당연히 없어졌더군요.. 있을 거라고 기대한 제가 바보같았습니다. 이후로 완전히 보딩의 의욕을 상실한체... 분실물센터를 들렀다가 다시 화장실에 들렀다가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문뜩, 천장에 CCTV가 설치된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안내 데스크 센터로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조심스레 CCTV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다행히 직원분께서 친절히 안내를 해주시어.. 두 눈 부릅뜨고 시간을 살펴가며 1시간 가량을 살폈습니다.
제가 화장실에서 나온 시각 12:17분 부터 다시 화장실을 찾았던 12:41분 사이에 딱 한 명의 남성이 2개의 고글을 들고 혼자서 저벅저벅 걸어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가 치밀고, 당장 찾아내서 족쳐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보딩의 의욕이 다시 생기더라구요. (잘 끼워 마춘다..)
하지만, 휘팍의 오픈한 모든 슬로프를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 키커도 이제 입문하게 되어 오전까진 기분이 좋았었는데, 마음이 너무 씁쓸하더라구요.. 어째든 증거는 남겼습니다.
(첨부화일에 사진)
그 강아지새끼를 이렇게 까발리면서, 기분 달랩니다... 봐주시고.. 이 놈 있으면 옆구리 터지도록 패주고 싶네요.. 바로 올리고 싶었으나.. 아이폰상의 모바일 페이지에선 사진 업로드가 안되네요ㅠ
패주진 못하시더라도 이놈 좀 욕해주세요. 성질납니다...
고글이 문제가 아닙니다... 중고 5만원에 산거인데, 디자인이든 뭐든 마음에 쏙 드는 거였는데... 10분도 안되서 없어지다니요.. 우리 이러지 맙시다..ㅠㅠ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__)
p.s - 머... 정신 팔고, 놔두고 온 제가 잘못이지요.. 요즘 세상에 이런 양심에 호소한다고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오죽하면... 친구놈들이 리프트 타고 가던중.. 산중턱에 고글하나를 발견했다면서.. 저거라도 주워서 쓰라고 해주고.. 게다가 같이 줏으러 가주기 까지 하네요.. '고맙다. 친구들아! 너거들 때문에 산다.' 그래서 90년대 고글 같은 이상한 거 하나 줏어서 썻습니다..
야... 이 XX XXX XXXX. XX XXX XX XXXX 내 오클리 스톡홀럼. 팔아먹던지 뒤집어 쳐 쓰던지 잘먹고 잘살아라. 개겍끼야.
아.. 그리고.. 혹시 휘팍 콘돌 리프트(챔피언, DG, 파노라마와 연결되어있는 중간리프트입니다.) 3번째 기둥에서 고글 떨어뜨리신분.. 찾으시면 돌려드릴께요.. 센타에 맡기지 못하고 와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