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네요~

안녕하십니까 카나히메입니다.

일주일동안 계속되고 있는 포풍설사와 감기몸살&장염의 후유증으로 이번주는 쉴까도 생각했지만,

짧기가 제 통장에 머무르는 월급의 체류 시간만큼이나 짧은 우리네 겨울시즌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즐겨볼까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성우의 17일 주간 풍경과 몇가지 소식을 전해드려볼까 합니다.

지난주의 폭풍과도 같은 대전을 치뤘던 성우는 그 여운인지 어쨌는지, 오늘따라 굉장히 평온합니다.

저멀리 열심히 포풍제설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아주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파이프도 제설을 시작했습니다.  저기보이는 눈언덕이 3~4배정도 더 커져야 하니 아직 갈 길이 삼천리입니다.

성우는 올해도 알파에 파크를 조성하는데요, 파크쪽도 드디어 제설을 시작했습니다.

알파의 슬로프 각도상 어프로치 스피드는 그닥 확보가 안되는 까닭에 아기자기한 기물들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모 잡지에서 성우의 디거 팀장인 오기욱씨의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작년에 맘고생이 심하셨던 듯 하네요.

알파는 언제나 사람들로 넘칩니다. 커플이 보이고, 커플이 보이고, 커플이 보이고......단체가 보이고....슬픔은 날려보냅시다!!

커플따위....지상에서 멸종되어버렷!

그 와중에 고독한 수도의 길을 걷고 있는 몇몇 독고라이더들......아~아!! 가슴이 아려온다....두볼에 흐르는 이것은 바람에 날린 콧물일거야...

성우는 오늘부터 S1과 패밀리가 오픈했습니다. S1은 야간부터 오픈이라고 하니 일요일부터는 이용이 가능할 듯 하군요.

패밀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에 한번 행차해봤습니다.

주말치고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군요! 

패밀리 스타트 지점엔 모기업에서 온 보드캠프 단체가 보입니다. 강습을 받고 있는데, 뭔가 슬퍼보여 한번 찍어봤습니다.

패밀리는 한번 달려본 결과 사람이 없는 이유를 온몸으로 잘 느낄수 있었습니다.

마치 자갈밭을 보드로 달리는 듯한 다이나믹함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라이딩을 한번 일깨워주는 성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그루밍을 했다기 보단 그냥 얼음을 부셔서 깔은 느낌의 환타스틱 코스였습니다. 절대 넘어지지 마세요.

오픈 첫날이니 이해는 하지만 어서 정리해주길 기대합니다!

슬롶 이야기는 이쯤에서 하고....오늘은 성우의 숨겨진 명소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숨겨졌다고 하기보단 다들 귀찮아서 잘 안오시는 곳이죠.

바로 본관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엔젤리너스 커피입니다. 스타벅스의 접근성에 가려 과소평가 되고 있지만, 

적절한 음악과,  따뜻한 공기,  넓은 전망등으로 휴식을 취하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저는 오늘 이곳에서 굉장히 맘에드는 메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지인이 사줬기에 이름도 모르고, 가격도 모르지만, 골드 키위로 만들어진 스무디이므로 가셔서 한번 찾아보세요.

키위 상큼함보다는 달콤함이 강조된 그 맛은 저의 혀끝을 이슬처럼 굴러가며 장염에 지쳐있던 위를 살포시 달래주었습니다.

오늘 성우에선 스노우브랜드 F2와 FTWO의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이뤄진걸 보니, 초보들은 가라! 라고 하는 대표님의 패기가 느껴지는군요.

앞에 드라이버를 돌리시는 남성분이 대표님으로 추정되는 분입니다....대충 주변분들이 두려워하시는 걸로 보아 그렇게 추정했을 뿐입니다.

F2는 알파인레이스쪽에선 선두를 달리는 업체중에 하나로 FTWO는 그 F2의 기술을 바탕으로 [스노우보드의 원점은 프리라이딩]이라는 컨셉하에 2007년에 런칭된 브랜드입니다. 

보드와 함께 전시된 UVEX고글과 보드용 왁스들. 왁싱을 사랑하는 저는 클로즈업으로 찍어봤습니다

시승회를 찾으신 분들께는 누리끼리하고 약간은 식은 오뎅국이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짬하기  직전에 얻은 한그릇

FTWO의 라이더를 소개드리자면 저도 사실 잘 모르지만 유명하다고 하는 요하네스 샤를(F2), 그리고 저도 알 정도로 유명한 스테판 김플,  이웃나라의 타카하시 노부유키, 그리고 필리핀 유덕화등등 있습니다.

최근 농촌등지에선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문제가 쥐꼬리만큼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보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필리핀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근로자와 사업주.....뭔가 겁에 질린듯한 모습이지만, 그건 저의 착각일겁니다.

시승회에 사용된 보드들

요거는 F2 보드들.

마지막으로 시승회에 참가하셨던 한 여성분. 선그라스가 아~주 스타일리쉬한 여성분입니다.

상기 시승회는 17일 당일 한정으로,  올 시즌 약 6회정도 계획중이라합니다,

또한 1월부터는 12/13시즌 신제품 시승회가 있다고 하는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혹시 슬로프에서 눈에 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첨언을 좀  하자면, 혹시나 제가 이쪽 브랜드 관계자 아니냐? 광고 아니냐? 뭐 이런 의혹을 가지실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위 브랜드와 저~~~언혀 관계도 없고, 그 어떤 제품이나 상품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하나 받은게 있다면 다 식어버린 오뎅국물 한그릇....

개인적으로 이렇게 스키장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브랜드의 이벤트를 높이 평가하고, 또 국내 보드업계에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브랜드들이 성우에서 저런 행사를 한다고 하시면, 저는 똑같이 찾아가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는 애잔한 직장인 보더이기 때문에 주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