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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할머님들이 꼭 제 앞에 서세요.
옆에 남자대학생도 있고, 저랑 연배비슷한 남자 직장인도 있고, 군인도 있는데...
제가 제일 튼튼하게 생겼나봐요.
어제도 지하철 타고 기다렸다 자리가 생겨서 앉자마자
할머님이 제 앞에 서셨어요...
고민했어요. 솔직히... 10초동안 앉아서 고민했어요.
10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고 앞으로 갈 시간은 25분.
법도 아니고 도덕이다. 난 일어설 필요가 없어!!
그리고 저 할머님은 옆에 대학생, 직장인, 군인도 있는데 왜 내 앞에 서셨을까 ㅠㅠ
원망도 하다가 일어섰어요.
"앉으세요"
그리고 음악 들으면서 속으로 생각했어요.
'앞으로 난 자리 양보를 하지않을테야. 자리 앉자마자 눈감고 잘거야!!'
이번역은 XX역.
저에게 자리 양보를 받으신 할머니 옆자리가 비자 저의 옷을 잡아 끌어당기셨어요.
"학생 여기 앉아"
"저 이번에 내려용"
"그래? 내가 자리 빼앗은거 같아서 미안해서..."
"아녜용"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마음은 더 이쁘네"
그리고 귤 하나 쥐어주셨어요.
인생은 반성의 연속인가봐요.
짧은 시간동안 원망하고 못된 생각만 해서 죄송해요.
마음 이쁘다고 칭찬받을 자격이 없는데 말이죠...
2012년 제 목표중 하나가 '법과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 하지 않기' 예요.
대중교통이용할때 자리 양보도 많이 하고 착하게 살게요.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
아이고, 얼굴은 복스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