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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형님과 오랜만에 스키장을 갔었습니다.(베어스) 3년만에...
형님은 시즌권 끈어놓고선 자주 타시는 분이시구요.
맨처음 중급자 3년만이라 이걸 어떻게 타야하지..하는 생각에 막막하더군요.물론 3년전에도 막 낙옆을 탈피한지라...
여튼 형님 코치로 이리저리 슬로프 한바퀴돌고 아! 내가 쿠피였구나! 라는 생각까지..(몸이 생각하더라구요)
뭐 레귤러를 타나 구피를타나 ..잘 못타니까 살살내려가면되지않겠나...라는 생각이였죠.
사실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었구요,
중급자 두번쨰 이후로는 형님의 코치가 팍팍먹히는게 아주 재미있더라구요.
욕심을 내서 최상급자 갔었죠. 속으로는 위험하면 낙옆으로...(알프스에도 낙옆은 있다! 라는 신조로..)라는 맘으로
도전했죠.
음...그럭저럭 잘 탓습니다. 형님도 그리멀지않은 거리에서 보고계시는 뭐 별일이야 있겠어?
라는 생각에...
이런!! 뭐이리 속도가 붙는거야! 낙옆이 이건 폭풍낙옆이 되어버렸습니다. 눈을 쓸며 팍! 내려갔는데...
기억이...
정신차려보니 응급센터 !!
형님 말씀으로는 잘 내려오다가 느닷없이 쿠당탕!! 그래서 50m 정도 밑에 계시다가 폭풍질주 하셔서 오셨더니
숨을 안쉬더랍니다. ㅡㅜ;; 그래서 막빰을 떄리고하면서 숨을 천천히 쉬어봐 ! 했더니 숨을 푸~~~푸~~쉬면서
코골고 자더랍니다...ㅡㅡ;;
그리고 이름 모르는 보더님께서 추가 사고가 일어날까봐 본인 보드를 머리위에 세워주셨다고 하시던데
참으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CT 찍고 무슨 특수촬영인가 하고 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하네요.
그런데 사고 나고 이틀이 경과한 지금 아직도 머리가 빙빙~ 꼭 소주 2~3병 먹은 사람처럼 빙빙도네요...
너무 업된 나머지 자신감이 충만하여 도전을 무모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도움을 주신 이름 모르는 보더님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흥주형님 사랑해요..흑 ㅡㅜ;;
헬멧 꼭 쓰세요~
그나마 다행이시네요 빨리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