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른살이된 솔로입니다.
엊그제 누나와 매형 그리고 아홉살짜리
조카랑 대명에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많더군여. 초급슬로프에서 이제 베이직턴을 띤 조카를 강습해주고있는데 어떤 개세가 쏜살같이 활강하다가 조카랑 부디칠뻔하더니 조카를 밀어버리고 그대로 내려가더군요. 조카를 얼렁 일으켜 줬는데 다행히 안다쳤구요. 그 개새가 그대로인파속에서 바인딩 푸르고 있길래 제가 쏜살같이대려가서 뒷덜미 후드를 잡고 어린애 치고갔으면 안다쳤는지 물어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한마디 했죠.
나이는 저보다 좀 많아뵈는데 돌아오는. 답이 깔끔하게 넘어지는거 봤답니다. 원래 보드가 넘어지면서 배우는건데 뭘 ...
이따위 변명을 주절거리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뺑소니 친주제에 개념이 썩어빠지셨네 한마지 했죠. 그러더니 자기 장비를 집어던지고 멱살을 잡네요. 바로 팔 감아서 바깥다리 걸어서 넘겨버렸는데 일어나길래 치는 시늉을 하니 움찔하네요. 그때 그쪽 일행사람들 오고 패트롤 오고 좀난잡해지고 무슨일인지 물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쪽 일행이
그쉐키 또 사고쳤네 이러면서 죄송하답니다. 그 개새는 혼자 씨부렁대다가 장비주워들고 사라지구요.
드래곤 고글에 주황색 패딩에 데님입은 키 180넘어보이는 개새야...이거 읽으면 반성해라 당신에겐 사과 못들었거등. 키도 커보이는데 덩치믿고 까불지 말고 세상엔 고수도 많단다. 참고로 전 유도 2단입니다.
조카가 손을짚고 엎어져서 손목이 아프다네요. 제발 초급에서는 안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