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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한의 충신 죽어서는 한의 귀신
 
그 무렵 국구 동승은 유비가 떠난 뒤로 밤낮 없이 왕자복의 무리와 조조
죽일 일을 의논했으나 마땅한 계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럭저럭 건안 4년도
가고 이듬해의 정초가 되었다. 그렇게 보아서 그런지 조하 때에 조조가
전보다 더욱 교만하고 횡포하게 구는 꼴을 보자 동승의 분함 마음은 그대로
병이 되었다. 헌제는 동승이 병들어 누었다는 말을 듣자 태의를 먼저 보내
치료하게 했다. 그 태의는 낙양 사람으로 성이 길이요, 이름은 태, 자가
칭평이었는데 사람들은 흔히 길평이라 불렀다. 동승의 집에 이르러 약을
짓고 병을 다스리는데 잠시도 동승의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을 다했다.
  동승의 병이 원래 마음의 병이라 아픈 중에도 길고 짧은 탄식이 끊이지
아니했다. 길평은 크게 이상했으나 감히 까닭을 묻지 못한 채 보름이
지났다. 정월 대보름이 되어 길평이 떠나려 하니 동승이 아직 몸이
불편한데도 술을 내어 대접했다. 극진한 치료에 보답코자 함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 마신 지 얼마 안돼 동승은 차차 피곤하고 졸음이 왔다.
아직 병이 다 낫지 않았는데 술을 마신 탓이었다. 그 바람에 옷을 입은 채
깜박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사람이 와 왕자복을 비롯한 동지 네 사람이
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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