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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스펙타클한 날이었습니다.

 

게시판에 하도 분실 & 도난 글이 넘쳐나서 자물쇠도 하나 사고 맨날 채우고 다닙니다.

 

그리고 창가쪽에 앉아서 트렁크를 유심히 관찰하죠...

 

그런데 오늘 대치역을 지나 도곡역에서 몇분이 하차하셨는데

 

기사님이 주황색 트렁크를 꺼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가져가기 쉽게 버스 후미쪽으로 쭈욱 밀어주시더군요.

 

오늘 유난히 짐이 많고 트렁크 입구가 복잡했죠...

 

기사님이 트렁크 문을 닫고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아까 꺼낸 주황색 트렁크가 길바닥에 그대로 있는겁니다.

 

그래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눈치가 없어서 그냥 있었죠.

 

조금 가다 보니까 옆에 택시(?)가 와서 경적을 울리면서 기사님께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가방이 차에서 떨어졌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지나고 나서 알게 됨. 제가 뒷바퀴 부근에 앉아있었거든요)

 

도곡을 지나 양재에서 커플 두분이 내리셔서 짐을 찾는데 한참을 찾으시는 겁니다.

 

뭔가 일이 터졌구나 싶었죠...

 

내려서 아까 관찰했던 내용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도곡에서 내리시는 분이 자기 짐 앞에 주황색 트렁크가 있으니 그걸 먼저 빼야겠다고 하신 것 같은데

 

기사님이 그게 그분 짐인줄 알고 빼주신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 짐을 빼서 그냥 가시고 기사님도 까먹고 (트렁크를 후미로 쭈욱 밀어버려서 기사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음)

 

그냥 역 하나를 지나쳐 온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본 내용을 서술한 겁니다. 기사님과 그분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모름)

 

암튼 위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빨리 도곡역으로 가셔서 트렁크 찾아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사님은 계속' 트렁크 문을 확실히 닫았고 주행중에 절대 열리지 않는다' 라는 말씀만 반복하시더라구요...

 

요지는 주행중에 가방이 떨어진게 아니라 가방을 길바닥에 빼놓고 확인도 안하고 그냥 온건데 말이죠...

 

남자분이 기사님 연락처 받아가고 여자분은 빨리 도곡역가서 찾아보자고 하시면서

 

두분은 그냥 가셨습니다 ㅡㅡ;

 

차에 타니 어떤분이 궁금해 하셔서 상황 설명을 해드렸더니

 

사람들이 매우 착하다면서, 본인 같으면 버스 회사에 전화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암튼 제가 가기 전에 헝그리보더에 글 올리시라고 했는데

 

제가 먼저 올리네요... (밥만 먹고, 씻지도 않고 글 올립니다)

 

혹시 글 보시면 어떻게 됐는지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눈치가 좀 빨랐으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훔쳐가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기사님 실수로 멀쩡한 가방을 길바닥에 놓고 오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엮인글 :

심야너굴

2012.01.14 22:28:49
*.197.78.101

그리고 양재에서 내리신 여자분 ㅡㅡ; (버스 뒷바퀴 바로 앞에 앉음)

커다란 짐 옆에 놓고 아무도 못앉게 하더니

뒤에 남자 두명이 꽉껴서 가는데

그 사이로 의자를 뒤로 팍 제끼고 3시간을 그냥 내리 가십니까?

제가 소심해서 의자 몇번 밀고 말았습니다.

그러는거 아닙니다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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