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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치미입니다~
저에게도 10개월 전 비매너 강아지 사람과의 추억이 생겼었죠..
저는 그 당시 모 커스텀 업체의 보드복을 팔고 있었는데, 하도 안팔리고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이래서
걍 내년에 입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드랬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누군가 사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밤 열두시 넘어서요.
그때부터 강아지 스멜을 맡았어야 하는건데...
전화와서는 냅다 네고를 요청하시더군요. 바로 가지러 오겠다며...
밤도 늦고, 그 전날 업무로 밤새서 겁나 피곤한 마당에 직접 오시면 옷도 챙겨야 하고 떡진 머리도 감아야하고
샤워도 해야하는데... 씻어야 하는데... 씻어야 하는데... 아..
암튼 곤란해서 깎아서 그 가격에 드릴테니 내일 거래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 강아지님께서는 굳이 그 새벽에 가지러 오겠다며 한시간정도 걸릴거라고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부랴부랴 머리감고 샤워 북적북적..
팔던 옷이 모피같은 옷이어서 기분좋게 입으시라고 털을 곱게 빗고 드라이로 뽀송뽀송하게 만들어서
비닐백에 차곡차곡 개서 넣어두었습니다. 근데 한시가 넘어도 전화가 안오는겁니다..
강아지님이 운전을 하시겠거니 그래서 전화가 없으시겠거니..
30분이 더 지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질 않는겁니다. 아마 차가 막히겠거니.....(그시간에!?)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몇 통 더 했더니 받으시더군요..
냅다 하시는 말씀 한마디 "다른거 샀어요 ^-^ "
제 사회적인 이미지가 있어 차마 욕은 못하고 걍 끊고 말았습니다...
그 새벽에 졸린 사람 잠도 못자게 만든 비매너 강아지님
님 전화번호 제 핸드폰에 xx개xx로 저장되있습니다.
카톡 사진은 근육 자랑 사진이시다가 여친 자랑 사진이시다가 지금은 캠프파이어 사진이시네요~
안 사도 좋은데, 변심했으면 사람 기다리지 말게 연락이라도 해줍시다.
강아지한테 기대하긴 좀 힘든 행동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