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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대충 9년째인거같습니다..
0304 시즌에 태어나서 처음 스키장이란데 와보고...
이성재가 주연한 영화 '바람의전설' 에서....옥상에서 스텝을 처음 밟은 주인공에게 불던 그 운명의 바람..
그걸 저도 느끼며...서울리조트 초보자슬롶을 한시간걸려 내려온뒤...푹 빠졌드랬습니다...
남들보다 더 심한 몸치에 저질체력으로....
보통사람 서너배 느리게 배워나갔습니다...
평일에만 주3일 성우로 출근했어도...시즌말에서야 너비스턴 비슷한게 되더군요..ㅜㅜ
이후 시즌방...상주 아닌 상주를 하며....일년에 회사서 나오는 휴가 12개에...연차까지...1,2월에만 다써버리며 지냈습니다..
해마다 2월이면 일본원정도 갔구요...
시간이 지나니..점점 슬롶보다는 시즌방상주를 하게되더군요....늘어나는 뱃살...
남들 한시즌에 터득한다는 카빙...날바꾸기가 아닌 제대로 된 숏턴도...
제게는 대략 5~6시즌이 걸린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자세가 이쁜것도 아닌...어깨는 열고...머리로 노를 젓고...
암튼...스스로 라이딩이 만족스럽지 않으니....다른쪽은 관심이 가질 않더군요...
잘뛰고 돌리는 분들보면 부럽고 하고싶지만.....
이제..다치면 뼈가 안붙는 나이다보니..(현재 42입니다 ㅜㅜ)
소심하게...포기하고 가끔 라이딩만 하곤 했습니다...
중급이하(메가그린,골드, 호크, 브라보) 경사에서만 맘 편히 라이딩을 하게됐고....
다른 턴은 배우질 않았으니....레인보우같은곳에서 슬라이딩턴같은건...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몇시즌이 지나고 나니.....시큰둥해지네요...ㅜㅜ
라이딩만 할바에야 차라리 알파인으로갈까..싶고...(그치만 전 이유없이 프리스타일이 좋아요,.,)
돌리고 날고싶은데.....겁은 나고...ㅜㅜ
몸에 대한...불심감..ㅡㅡ'
나이에 대한 스스로가 만든 제약...(이 나이에..ㅜㅜ)
가끔 중급정도 일행과 슬롶 올라가다보면...
'싸부 스타일이랑 비슷한 사람이네...시원하게 내려간다...' 하고 보면......
잘 타시더군요..(아..나도 저렇게 타는구나....하며 살짝 뿌듯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런분들...꼭...칼 라이딩하시다가...가볍게 한두개 깔끔한 개인기 보여주시고...가시네요....
달랑....턴만...그것도 메가그린특화 보더인 제게는....롱턴..미들턴..숏턴만으로 그 짧은 슬롶 내려와버리니....
뭔가....계기를 주세요...선배님들..^^
트릭이든 지빙이든 킥커든...그런거 안해도 프리스타일보더라도...라이딩만으로 충분하다.....던지..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프리의 꽃은 트릭이다...돌려라...날아라.......던지..
상급턴을 배우세효!!....라던지...
은퇴하세요 아저씨.......라는 말만 빼고 뭐든....부탁드립니다..^^
프리스타일이 재미죠. 정해진게 없으니....... 자신만 즐겁고 재밌고 그재미 공유할 사람들과 같이탄다면
뭐 최고아닐까요 ㅋㅋㅋ
저같은경우엔 라이딩하면서 중간중간 트릭 한번. 두번 하는게 재밌습니다. 라이딩도 안버리고 트릭도 안버리고
개개인별로 보딩의 재미란게 참 틀린거 같아요.
저에겐 쓸데없는 남에게 지기싫다!! 이 하나 때문에, 남들은 잘만 내려가는 최상급슬롭을 나도 잘 내려가볼테야!!
이 하나 때문에 전 지금까지 라이딩만을 하고 있고, 저도 남들만큼 잘 내려갈때 그 기분이 너무 좋기 떄문에 전 라이딩만 합니다.
알파인 라이딩이 땡길떄도 있지만, 아직 프리로 정복하지 못한 라이딩의 세계를 끝낼떄까지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참고로...
포기하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