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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사는데요.
주말이나 연휴때 스키장으로 출발 하기 전에
항상 강박증(?) 건망증(?) 같은 증세가 있어요
가령 문을 잠그고 내려왔는지 안 잠궜는지..
가스렌지 밸브를 잠궜는지 어쨌는지
드라이기 코드가 꽂혀져 있는채로 있지는 않은지.
컴퓨터나 티비는 끄고 내려왔는지 등등 여러가지가 헷갈려서
1층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경우도 빈번하고요
심지어 차타고 한참 가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돌아가서 확인해보면
항상 제대로 다 잠궈져 있고 다 꺼져있어 문제가 전혀 없다는겁니다.
즉, 집에서 나 올 때 제대로 다 확인하고 점검을 이미 했는데.
그 점검 확인한 사실조차 믿질 못하고(또는 제대로 점검했는지 헷갈리고 불안해서)
또 집으로 돌아가서 재차 확인하는 거지요.
이거 의학적으로 일종의 정신병적인 증상이 아닐까요?
혹시 이러한 문제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저 같은 증세가 있는 분들 혹시 있으신가요?
*.글 적고 있는 이순간에도 전기장판을 끄고 왔는지 그냥 틀어둔채로 왔는지 헷갈려서
있다가 집에 다시 들렀다 고향에 가려고요...(젠장 퇴근후 직장에서 바로 고향 가려고 짐까지 다싸가지고 나왔는데)
강박증 같네요.. 보통사람들도 강박관념을 갖고 사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도있음 청소할때 나옴)
근데 님 정도 되시면.. 좀 과하세요..;;;;
병원가시는건 부담스러우실테고.. 그냥 사시자니 본인도 스트레스이실 거예요 귀찮은 일도 많구요;;
종이에.. '외출시 체크리스트' 만드시길 권합니다
코팅하셔서.. 외출하실때 마다 싸인펜으로 항목 한개한개 다 체크하세요
모든 항목 체크하신 후에 외출하시면 걱정하실 필요 없으실것 같아요
이 종이도 현관문에 걸어두셔야지 아님 까먹어요
근데 님이 말하신 항목들.. 솔직히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들이 많아요
컴퓨터나 티비 켜놓고 왔으면 어때요? -_- 한 1주일 켜놓는다고 해서 펑 하고 터지지 않아요..
그냥 놔두셔도 돼요.. 드라이기코드요? 저 원래 꽂아놓고 살아요... 그거 그냥 꽂혀있어도 불나지 않아요..
저도 옛날에 5시 50분 셔틀을 타야하는데
집에서 25분에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고데기 전원을 뽑고 왔는지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바로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 타고 집으로 복귀...
밑에 택시 아저씨한테 기다려달라고 부탁함.
집으로 퉁탕퉁탕 올라갔더니 고데기 전원은 뽑혀져 있었음...
이런 망할...
5시 50분이 가까워져 가고 있어서 아저씨에게 우선 처음에 탈 정류장에 가달라했음
거기에 버스가 없을 경우 다음 셔틀 장소로 휘리릭 날라달라 부탁함 ㅋㅋ
한 편의 첩보 작전을 방불케함...;;
다행이 짐 싣느라 첫번째 정류장에 셔틀이 있었고 55분에 전 정말 감사하게도 탑승하고 휘팍을 갔던 기억이...
지금 생각해보면 택시비 날린게 되었지만..
고데기 꼽혀져 있는 지 없는 지 고민할 바엔 확인하고 나서 편하게 보드타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들려줬더니
미틴 XX라고 함...그렇게까지 보드를 타러 가야겠냐며....쯧쯧 ...
일종의 강박증입니다. 상담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