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책책책 읽읍시다..

조회 수 236 추천 수 0 2012.01.27 02:11:06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칼의 노래  김훈


처형당하기까지 그의 생애에 걸린 수많은 악성 혐의들의 정당성 여부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다만 그의 청춘에 관하여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역사와 전통 속에 축적된 힘으로는 근대를 향해 전환할 수 없다는 운명이 대


낮처럼 드러났을 때 그는 식민지 당대를 향하여 그 악면 높은 이식 문화론을 외쳤씁니다 저에게는 그의 이식 문화론을 저주하는 일


이 쉽고 이 젊은 패륜아의 절망의 바닥을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단죄되었고 계급의 이름으로 처형되


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무너지면서 그 시대를 통과해나간 그의 파탄과 죽음은 언어와 현실의 간극을 긍정할 수 없었던 한청춘


의 비극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정치범으로서 처형되었지만 시인으로서 죽었을 것입니다 삶은 견딜 수 없이 절망적이고 무의미하다


는 현실의 운명과 이 무의미한 채로 방치 할수 없는 생명의 운명이 원고지 위에서 마주 부딪치고 있습니다 말은 현실이 아니라는


절망의 힘으로 다시 그 절망과 싸워 나가야 하는 것이 아마도 말의 운명인지요 그래서 삶은 일을 배반한 사람으로부터 가출하는


수 많은 부랑아들을 길러내는 것인지요 제가 겨우 말한 저 젊어서 죽은 패륜아의 생애는 이 모순된 운명들 사이를 체치고 나오는


일에 아무런 전략적 방편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찡겨 있는 삶과 일의 꼴을 확연히 보여주기는 할 것입니다 그의 저

 

주 받은 혼백은 오랫동안 제 마음 속을 들락 거릭 듯합니다 


인간의 바깥쪽으로 끌고 가면서 뭐라고 중어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저주 받은 안쪽을 들여다보고 있겠습니다 내 마음


에 찾자오는 저 패륜의 혼백을 경건히 맞겠습니다 

엮인글 :

레몬쿠키

2012.01.27 02:12:34
*.161.7.71

올해 본 책..

엄마를부탁해
종이여자
덕혜옹주
뇌1.2
1Q84 1.2.3
치우천왕기 1.2.3.4.5.6

그래도 1달에 1권꼴로 읽긴 했네 ㅋㅋ

홍차우유

2012.01.27 02:19:20
*.84.58.20

작년에 본 책..

대한민국史 1,2,3,4
청춘의독서
사진,플래시의 마법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1분


별로 안되네요..ㅋ;

헤헤헤

2012.01.27 02:29:13
*.53.80.4

올해의 첫책은 선물받은 닥치고 정치 ㅋㅋㅋ 아직 시작만해서... 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313126
46092 괌입니다 [4] 2012-01-27   294
46091 어린 자녀분들 및 학생들에게 스키를 가르치시는 분들께... [19] 토익만점 2012-01-27   813
46090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해주고 왔습니다. [5] 헤헤헤 2012-01-27   402
» 책책책 읽읍시다.. [3] 도서관 2012-01-27   236
46088 Asky 들이여!!!저주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3] 레몬쿠키 2012-01-27   542
46087 학동에 가야하는데.. [16] 레몬쿠키 2012-01-27   426
46086 과연 여긴 어디 스키장일까요? file [7] 강준호 2012-01-27   755
46085 하이원 시즌권 손익분기점 언젠지 모르지만 넘김 ㅎ [19] HelloLucy 2012-01-27   687
46084 셔틀은 쏘막을 타고~ 빠빠요밍~ [11] 흥치피 2012-01-27   351
46083 비발디위락상가..맛사지의자.. [8] 못생긴나무 2012-01-27   470
46082 하아.. 구피는 정녕... ㅠㅠ [12] 토익만점 2012-01-27   484
46081 용서해주세요... ㅜㅅㅜ 전 아직 멀었나봐요... [51] 드리프트턴 2012-01-27   816
46080 젊었을때 여행많이 못다닌게 후회되네요 [20] 파주보더 2012-01-27   1868
46079 친구에게 보드탄다고 자랑했어요,,,헤헤 [13] 랄랄라a 2012-01-27   590
46078 술한잔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6] 틀렸니습다 2012-01-27   277
46077 :+:용평과 하이원 곤도라!!!:+: [13] :+:GunJi:+: 2012-01-27   537
46076 성우 심철 너구리분들! [4] 늘푸른풍경 2012-01-27   496
46075 왜 결혼하는데 돈이 그렇게 필요한거죠 ! [28] 김혜선0720 2012-01-27   957
46074 곤쟘 오늘도 갔다왔지만 진짜 좋은거 같아요, 이젠 지산은 안가... [1] 我回在白夜 2012-01-27   472
46073 그냥 좀 슬퍼지네요...ㅠㅠ [6] siena 2012-01-27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