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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팍 솔로보딩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중학교 동창들하고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술자리를 가지다 보드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스키를 타본 친구들은 몇 있었지만 보드를 타는 친구는 없어서 제가 일일 강사(미천한 실력이지만)가 되어준다고
공언하고 금-토 심백으로 휘팍에 가기로 했습니다.
약속의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던 찰나 수요일 인가? 에
대학 동기에게 연락이 왔는데 엄청나게 프로젝트가 꼬여서 홧김에 보드복이랑 고글같은걸 다 지르고
토요일 주간을 끊었다. 네가 책임지고 가르쳐 달라 하는겁니다..(원래 친한 친구에요 ㅋㅋ)
뭐 거절하기도 그렇고 ㅋㅋ 저야 보드 타고 싶고..
암튼 수락하고 어제 밤샘 보딩 우선 했습니다. 심백이 4시 넘어서 끝나는데 대충 4시에 마치고 잠잘곳이 필요했어요
그렇다고 두세시간 잘 곳을 위해 유스호스텔이나 이런걸 빌리긴 너무 비싸고.
근처 찜질방 알아보다 휘닉x 찜질방이 있길래 거기에 가려고 했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제 걸음으로는 휘팍에서 30분정도 걸릴것 같더라고요.
그럼 잠은 껏해야 두시간 자겠지만;
피곤하면 사고날수도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자려고 심백 끝나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왼쪽에 어떤 승용차가 멈추더니 창문을 열리면서
"가까운데 가시면 태워다 드릴게요!"
하시는 목소리가들립니다..
평소에 누구에게 피해주거나 부담주는거 싫어해서 그런거 다 마다하는데
그땐 너무 피곤하고 죽을 것 같아서 냅다 감사합니다 연발하며
탔드랬죠. ㅠㅠ
하시는 말씀이 걸어가는게 너무 처량해 보이셔서.. ㅋㅋ;;;;; 그랬나봅니다... ㅋ
남자분 두분 타셨었는데
저한테 보드 탄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어보시고
4년차라고 하니 2~4년이 제일 재밌다고 하시면서
찜질방 입구까지 태워다 주셨어요
보답이라도 해드렸어야 했는데 ㅠㅠ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찜질방에서 피로를 없애고 주간도 잘 타고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 헝글 분이시면 제가 커피 기프티콘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저도 차 사고 하면
저같은 분들 태워다 드리고 하고 싶어요
암튼
그땐 정신이 없었는데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음.. 더불어 여러분 너무 무리하게 보드타시진 마세요 허벅지가 덜덜떨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