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 보드타는 남친을 사귀던 친구에 의해 양지에서 처음으로 보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아직 토엣지 연습을 하던 중이어서 일어서는 법과 힐엣지에 대해 대강의 설명을 들은게 제가 배운 내용의 전부.
양지 초급 슬롭...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도저히 연습을 할만한 슬롭이 아니기에, 바로 중급으로 올라갔는데, 일어서는것조차 힘들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 순간 뭔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이거라는 생각이 들고... 혼자 미친듯이 구르며 낙엽을 연습---> 보드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 뒤, 다가오는 주말만을 생각하며 이번엔 어느 스키장을 갈까?! 를 생각했지만......... 제 주변엔 그 친구 말곤 보드 잘타는 사람?! no ~ no ~!! 보드를 타본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는 남친이랑 보드타러가야된다고 절 버리고... ㅜㅜ
어찌저찌하여 보드 몇번 타봤다는 친구의 친구를 꼬셔서 초면에 곤지암가서 따로 타고오고...
그 다음주엔 스키장에 한번도 안가본 제 친구를 제가 가르쳐주겠다며 꼬셔서 데리고갔습니다.
그 당시에 제 실력은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고 설명만 들은게 전부. 뒷발차기로 턴을 하던 상황이었는데, 저는 뒷발차는게 잘못된건지도 몰랐던 상태.
꼬락서니는 동대문 3마넌짜리 기모 후드티에 지마켓에서 2마넌에 파는 레귤러핏 블랙바지가 전부 ㅋㅋ
실력도 뭣도 없는데 초짜인 친구 토엣지까지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X팔리네요;
주변에 있던 분들이 저를 어찌 생각하셨을지 ㅜㅜ
그 뒤 시즌이 끝났고, 이번 시즌에 헝그리보더를 접하면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배우게 됫고, 제가 했던 것들이 잘못된걸 알고 처음부터 다시 익혔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겁나 x팔리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