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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개장일에 휘팍에 갔다가 고온으로 슬로프를 오픈하지 않았던 아쉬움을 풀고 왔습니다.
시즌 개장에는 시간나면 가야지... 하면서 결국 가지 못하고 2월에 머리 식히려 곤지암에 갔다가 발동걸려서 휘팍에 가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같이가요에 여러번 소개를 했는데 여자사람 세분이 참여하게 되어서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여자사람 두분과 일정이 조금
맞지 않아서 결국 여자사람1명만 참여하게 되었어요.
(남자분들을 원했지만 .. 한분도 신청하지 않으셨고 나중에 추가로 숙박만 원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여자사람이 먼저 연락주셔음.
개인적으로 남자사람을이 더 편하답니다.;; 오해들 없으시길)
휘팍에서 헝글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아주 즐거웠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보고 시작합니다. 시작!!!!!
등장인물
여사사람1 세번째로 참여 의사를 알려준 최근 열심히 달린다고 하신다는 분.
남자사람1 편도카풀로 인연이 닿은 휘팍에 시즌권 시즌방이 있는분.
남자사람2 여자사람1의 지인으로 슬롭에서 조우 . 나중에 음료와 트윅스까지 주셨던 분.
남자사람3/4 남자사람2의 지인분.
여자사람2 갑자기 필 받으셔서 점심때 출발하셔서 오신분.(개인적으로 가장 감사..)
여자사람3 재미있는 사진을 시즌권 사진에 사용하신 휘팍시즌권자이며 여자사람1 남자사람 2.3.4와 제 단체사진을 찍어주신 분.
러시아 남자사람1
중궈 남자사람1과 여자사람1.2.3
#1
신사역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다시 전화가 울린다. 복장과 가방을 보니 카풀을 신청한 남자사람1 같지만 다시 확인하고자 기다렸다.
차에서 내려서 인사를 나누는데 좋은 인상의 20대 후반으로 생각되는 남자이다. 이 친구 체격이 아주 좋다. 웬지 조수석이 좁아 보여서 좌석 세팅을 해주려는 밝게 웃으면서 세단에 비하면 너무 편하다고 말한다. 성격 좋아보이는 남자사람1이다. 다행이다.
갑자기 남자사람1이 지갑에서 카풀비를 건낸다. 이렇게 카풀이나 숙박등등 모르는 분과 간적이 없어서 조금은 어색하지만 나이스하게 받았다.
남자사람과 대화하는 도중에 옆동네 출신이라 이야기가 쉽게 풀리고 대화도 술술 나오다. 오늘 느낌이 좋다. ~
동시에 여자사람1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직 집이란다. 땡땡땡에서 오려면 조금은 걸릴듯하다. 남자사람1에게 미안해진다. 하지만 자신은 시즌권자라 괜찮다고 한다. 여자사람1이 미워진다.
남자사람1과 대화도중에 갑자기 내가 자켓을 집에 놓고 온 것이 생각났다. 남자사람1과 대화가 없었다면 아마 도착해서 알았을텐..
혹은 여자사람1이 일찍왔다면 바로 출발했으므로 보딩자켓이 아닌 중국 관광인 스타일로 덕다운하나 입고 타야 했을지도 모른다.
여자사람1에게 급 고마워진다. 물론 남자사람1은 더더욱 고맙다.
여자사람1에게 늦게 왔으니 커피를 사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사야 할 듯 싶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우리집 앞으로 데려간다. 미안도 하고 어색하지만 자켓.. 없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저번 주에 지른 자켓이다. 곤지암에서 등뒤에 어떤 여자사람이 애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오빠 악이 뭐야?"
"으..응? 악? AK는 총이름이야."
그래.. 군대는 다녀왔구나. 네 말이 맞다. 총이름이다. 그들에게 나는 밀리터리룩이다. 세상에 이런 색상이 밀리터리 룩이면
군인들 다 죽는다. 산속에 숨어도 죽고, 사막에서는 일점사. 돌격 앞으로 한다면 저격수가 기쁨을 맞이할 색상이다.
여자사람1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늦게와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조용하게 뒷자석에서 숙면을 취하신다. 그래! . 여자사람과 나는
1박 2일을 함께해야 한다. 친하게 지내야 한다. 하지만 잔다. 운전중에 말을 걸어도 잔다. 늦게온다고 아직도 집이에요?? 라고 했더니
삐쳤나보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옷 때문에 일정이 조금 늦어졌으니 여자사람1이 삐쳐도 나는 할 말이 없다.
여자사람을 깨워야겠다. 뒷자석 창문을 몰래 열어서 영하15도의 바람을 선물로 줄까? 순간적으로 미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고
남자사람1에게 휴게소에 들리자고 했다.
횡성휴게소... 사실 휘팍에 가면서 횡성 휴게소에 들리는 건 거리상 이치에 맞지 않다.
하지만 여자사람1을 깨워야 했다. 팀원이므로.
휴게소에 도착해서 여자사람이 깊게 잔 척을 하며 일어난다. 어제 야간까지 탔으니 졸립겠지......
남자사람1과 담배를 하나씩 피우려는데 여자사람 화장실에 간다.
우리도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는데 남자사람1 한 칸 띄어서 옆에 선다. 센스있는 친구다.
가끔 자리가 엄청나게 많은데도 옆에서는 남자들이 있다. 그럼 난. 짜증이 난다. 아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혹시라도 글을 읽는 남자중에 넓은 자리를 두고 옆에 서는 사람이 있다면....
커핑아웃하기 바란다.
남자사람1과 손을 씻으며 따땃한 물이 나오는 휴게소를 칭찬한다. 동시에 손을 말리며 코엑스의 기계가 더 좋다고 서로 칭찬을 한다.
여자사람1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몇마디 나누지 못한 그 여자사람1은 나와 1박2일을 보내야 한다.
여자사람1과 남자사람1에게 커피를 마시자고 했다. 아메리카노 3잔을 주문했는데 . 아차.. 지갑이 차에 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말인데,
선비는 참외밭 아래에서 신발을 고쳐신지 아니하고 감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쓰지 아니한다.
젝일.. 지갑을 일부러 안가져온 삼류처럼 보일것 같아 짜증이난다. 지금 지갑을 가져온다고 하면 그들이 기다리겠는가?...
본능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어본다. 훗!!!!!!!!!!!!!!!!!!!!! 돈이다. 돈이 있다!!!!!!!!!!!!!!!! 아~ 카풀비로 받은 돈을 잊었었다.
나이스하게 커피 값을 지불하려는데 여자사람1이 지불하려고 한다. 아마 내가 늦으면 커피사라고 했던 말을 마음속에 담아 둔듯 하다.
강적이다.
후다닥 지불하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흡연을 했다. 끊어야 하는데... 사실 상대가 흡연자고 나도 흡연을 할 줄 안다면 대부분이
알겠지만 무조건 흡연해야 한다. 그것은 인류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후부터 법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도덕같은 그런 룰이다.
춥다.
당연히 춥겠지.. 영하15~16도이다. 아메리카노가 냉커피로 변해간다. 담배로 친해지는 방법을 사용하기엔 춥다. 먼저 들어가기는
메너가 아니므로 들어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담배를 끄고 커피를 급 흡입한다. 아.. 뜨겁다. 냉커피란 말 취소...다.
무지뜨겁다. 후르륵 후르륵 고개를 돌리고 흡입했다.
여자사람1이 잠에서 깨어났다. 남자사람1과 서로 대화를 한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설정이다. 나는 운전에만 집중하면 된다.
크루즈기능을 켜고 브레이크만 밟을 준비하는 하고 운전했는데 가끔 도전적인 오너들이 메너없이 운전을 한다.
참아야 한다.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 이 차에는 나만 있는것이 아니다.
이번 모임의 목적은 안전하고 즐겁게 보딩하고 기분좋게 귀가하는 것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