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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보더 셋이서 경기도를 벗어나보자며 떠난 용평~
슬로프길이가 얼마네.. 슬로프폭이 얼마네.. 곤도라가 어쩌네..강원도 설질은 말이 필요없다네..
별에별 헛소리들을 하면서 갔드랬죠..
연중행사로 가는 초보보더들이기에 장비가 없어서 샵으로~
아..고난은 여기서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샵에 손님이 왔건만 멀뚱히 눈싸움만 하자는 총각..
발이큰관계로 290보아부츠를 전화로 물어보고왔지만 285를 내밀고 끝까지 신어보라고 우기는 총각..
딱맞게 신어야 하고 뭐시기뭐시기 어쩌구저쩌구..
발가락이 꼬부라 졌지만 285를 끝끝내 들고 올라갑니다. 데크3장은 차에 우겨넣고..
첫번째 타고 내려왔는데 오른쪽 바인딩이 풀려 너덜거립니다. 볼트가 뭉개져서 되도 않는걸 억지로 드라이버로 조였습니다.
서너번 타니까 왼쪽바인딩이 너덜거립니다. 조였습니다.
몇번 더타고 왼쪽 무릎이랑 발목이 너무 욱씬거리길래 바인딩이 또 풀렸나하고 보니까 45도로 돌아가있습니다.
x팔x팔 하면서 또 조였습니다. 드라이버로 조여가면서 계속 타고 저녁되서 밥먹고 다시 올라갑니다.
리프트에서 내린 친구녀석 토우스트랩이 없습니다. 제가 드라이버로 조이고 있을때 계속 스트랩만지작 거리던게 자꾸 빠져서
그랬담니다. 친구도 x팔x팔 하면서 대충 내려갑니다. 중간에 흘렸나 저는 설렁설렁 눈알돌리면서 내려갑니다.
다행이 리프트앞에서 바인딩풀때 떨어졌는지 대기열펜스에 올려있더군요
자세교정좀 하자며 메가그린으로 갔습니다 셋다 힐엣지가 덜먹는거 같아서 하이백조절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말없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난 그거 왜 한쪽밖에 없냐??????그렇습니다 아예없습니다. 처음부터 한쪽만
옆에 스트랩날아간 친구는 조절은 되지만 고정이 안되더군요 ..
아무리 렌탈이지만 이런 쓰레기 장비들은 보드배운 이후10년동안 처음입니다.
볼트나 와셔따위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수도 있는데.
기분잡쳐서 내려와 장비반납하고 옷갈아입으로 간사이에 친구녀석들이 사장님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야기 했다는데
뭐 빈말이라도 죄송하다 다치신데는 없느냐 정도는 나올줄 알았습니다만 오전에 있던 총각이랑 사장이랑은 형제였나봅니다
저는 발목돌아가 병X될뻔 했는데.. 스트랩날아간 친구도 보딩중에 한쪽이 풀렸으면 같이 병X 되는거죠
출발한지 3분정도 되자 곤지암샵에서 문자 날아옵니다. 50%할인!!
저는 혼자 열폭합니다. x팔x팔 일찍 말해야지 이냥반들이!!!!
용평.. 설질좋고 경치 좋고 슬로프 많아서 좋습니다.
하지만 좁고 굴곡진 슬롭이 대부분이라 스키어들에게는 정말 천국같은 곳이지만 보드랑은 궁합이 별로인거같더라구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 스키타고 관광모드면 용평만한곳도 없어보이네요
20년이 넘은 친구여도 마음이 안맞을때가 많았지만 오랜만에 한마음 한뜻으로 내년엔 장비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친구셋이 한뜻으로 모이게 해준 눈싸움 사장과 알바총각.. 고맙수다 지옥갈거유..
아직도 발목돌아간이후 절름발이가 되서 돌아다니는 뚱떼보더였습니다 ^^
문제 생기면 바로 들어가서 말하면 되니까요 ㅡㅅㅡ;;;
아! 용평은 오래된 스키장이라 보드보다는 스키에 더 맞게 만들어졌지요.
하이원이 장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