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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아멘,
거짓말을 했습니다.
교수님께도 부모님께도 이번학기는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사실 하루종일 강원도 날씨만 보고있었습니다.
정오의 기온이 영하이거나 눈이 내린다는 것만 보면 유혹에 빠져버렸습니다.
흡사 늑대인간과 흡혈귀가 인간의 피를 갈구하는것과 같이
저는 눈이 뒤집혀 강원도의 새하얀 눈을 갈구했습니다.
배가고파 정신을 차리면 영동고속도로를 내달리고있는 백미러속의 제가 보였습니다.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아멘,
저는 사랑을 부정하였습니다.
모태솔로로 조금만 더있으면 공중부양을 할수있음에도
여자친구를 만들생각은 하지도 않고, 주위의 소개팅자리를 전부 뿌리쳤습니다.
부모님이 장가안가냐며 선보라는 잔소리를 하실때도
전 눈보라속에서 혼자 리프트를 타고있는것을 상상하며 즐거워했었습니다.
가끔 조그마한 아이들이 아버지와 보드타는것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들었지만
정상에서 바인딩을 쪼으고 일어섯을때 이미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전 사랑을 부정했습니다.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아멘,
악마에게 신용을 팔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구원할 총알도 없으면서 매일 헝글장터를 기웃거렸습니다.
4년된 중고 장비는 저를 더욱 옥죄였습니다.
스키샵들이 시즌아웃 세일을 하는것을보고 저는 무너졌습니다.
결국 악마에게 제 신용을 12개월 할부로 넘기면서까지
새 데크와 바인딩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아멘,
자매님들, 저는 구원받을수 있습니까??!!
잠시 정신을 차리고 저의 죄를 고합니다. 죄를 고하는 이 순간에도
약속의 땅 용평은 4월달에도 오픈하겠다는 나쁜생각을 합니다. 아멘, 아멘..
자매님들, 부디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 .
할렐루야...


샤오사랑

2012.03.25 23:26:57
*.246.77.206

아멘 ㄷ ㄷ ㄷ ㄷ ㄷ

라이브낙지

2012.03.26 00:19:52
*.234.216.126

형제님...
그런데 왜 자매님만 찾으시나요...-_-?ㅎㅎㅎㅎ;;;;;;;

라이브낙지

2012.03.26 00:19:52
*.234.216.126

형제님...
그런데 왜 자매님만 찾으시나요...-_-?ㅎㅎㅎㅎ;;;;;;;

낙엽이라 행복해요

2012.03.26 02:20:24
*.140.88.163

이 죄는 고해로 사해지지 않습니다. 피정 일주일을 명합니다..

드리프트턴

2012.03.26 05:24:30
*.5.201.129

부츠가 안보여... 요...

물러서지마

2012.03.26 09:19:59
*.84.242.121

너의 죄를 용서한다.

ps. 지름신님이...

멍구930

2012.03.26 09:34:58
*.131.46.211

너의 죄를 사하노라...아멘...

멍구930

2012.03.26 09:34:58
*.131.46.211

너의 죄를 사하노라...아멘...

나도 꽃보더!!

2012.03.26 10:58:59
*.91.229.251

ㅋㅋ 대봑!!!!!

황보스

2012.03.26 18:43:27
*.229.19.8

ㅋㅋ 대박입니다..
오늘 정말 같은 심정이네요.
40대가 되어 보드에 빠져서 오늘도 처자식을 버리고 스키장을 가볼까 같이가요를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막상 실행은 못하고.. 오후에 학동에 가서 헬멧 보고만 왔네요.
낼 회사가 휴일이고 오늘은 샌드위치라 쉬고 있는데..
탈 수 있을 때 열심히 타세요~~~~~

덜 잊혀진

2012.03.29 15:15:11
*.196.13.101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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