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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연습실에 가서  몸 좀 풀고 아직 초보인지라 베이직 연습중인데

우리나라 국가대표급 팝핀댄서가 어느 아저씨와 같이 오더군요.

개인트레이닝을 받으시는 분이고 모  증권사의 이사님이랍니다.

아예 1년치를 선금으로 주었다고 하는군요. 돈 아까워서라도 계속 배우겠다라는 다짐 이라는군요. ㅎㅎ

저도 아저씨 취급인데 56세의 나이드신분은 처음인지라 참 신기했습니다.

그분은 1대1 이라서 쉬지도 못하고 요령도 못피우고 정말 힘들게 배우시는건데 열심히 배우시더군요. 


딸 2명과 사모님은 캐나다에 가있답니다.

집을 처분해서 캐나다 노쓰밴에 좋은집을 얻어주고 남은돈으로 자기는 원룸에서 사신다고하네요.

심심해서 춤을 배우는데 스포츠댄스는 바람피우는거라는 의심을 받을것 같아서 철저히 혼자 추는 팝핀을 

배우시는거라고 하시는군요. 현재 3달간 1주일에 월 수 금 3일씩 배우는데 너무 너무 힘들다고.. 


자기는 가족이 흩어지는걸 반대 했지만 가장의 권위는 이미 무너졌기에 3명의 의견대로 가족 모두는 캐나다로 갔지만

사라진 권위와 달리 여전히 남아있는 가장의 책임이라는 것이 무거운 어깨를 누르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더군요.

하루에 2시간씩 5년은 춰야  춤좀 춘다는 소릴 들으실 거라는 강사의 말에 흠칫 놀라시는 모습이. 이 힘든걸 5년이나 해야하나..

 뭐 이런 표정.. 하하하...  외로워서 하신다는게 참... -0-;;

엮인글 :

Js.MamaDo

2012.03.29 14:05:35
*.137.230.66

애 낳을려고 결혼했나보네요.. 같이 오래오래 살려고한게 아니고 안타깝네요 ㅡㅡ;

BUGATTI

2012.03.29 14:35:19
*.84.15.169

쩝..기러기 생활...참 힘들어 보입니다..
제 주위에도 계시거든요....

암만 화상통화를 하지만...

그분들을 쓸쓸함...그럴라고 결혼한게 아닐텐데...

숭숭숭

2012.03.29 14:41:03
*.182.156.250

저러케 처자식 외국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 했는데 아내 되는 사람이 외국 현지에서 다른 남자랑 눈 맞아서 이혼 통보했다는... 우리 어무이의 지인 얘기도 있더래죠 ㅜㅜ

토끼삼촌

2012.03.29 14:49:08
*.61.23.146

저러라고 결혼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버지는 돈벌어오는 기계는 아닌데.. 에효
가시고기 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밥보다보딩

2012.03.29 14:51:33
*.104.231.47

음... 송강호 우아한세계 마지막쯤 장면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ㅁ;

혼자 라면먹으면서 소포로 받은 외국에 가있는 가족들이 보내준 영상 돌려보면서 웃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쓸쓸함에 라면 집어던지고...

다시 봉지랑 걸레들고 주섬주섬 치우는 모습 ㅠㅠ

심야너굴

2012.03.29 14:54:58
*.231.63.253

저도 기억납니다.

칼빵 맞아가면서 집장만 했더니 결국 혼자 덩그러니...

그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죠!

Jekyll

2012.03.29 14:56:12
*.214.117.49

걍 혼자 산다...
에 한표 던집니다.

clous

2012.03.29 15:17:14
*.140.59.16

음.......

소년인남자

2012.03.29 15:43:55
*.98.178.117

좋아보이진 않네요..
가족과 식구라는 단어가 퇴색된 기분이에요. 조금 씁쓸하기도 하구요.
춤을 배우고 귀가할 때 허전함이 느껴지네요. . .

스팬서

2012.03.29 16:21:22
*.142.195.110

저도 혼자 살려다가 몇년전부터 생각을 바꿨는데
늦은나이 이므로 여자부터 찾을 생각을 해야하는데 먼저 드는 생각이 책임감 이더군요.
그 책임감중 중요한부분이 경제적능력이죠. 호사스럽게는 못살아도 가슴에 멍들게 하고싶진 않다 이런거죠. 그러나 전 동반자를 찾는겁니다. 대화를 하고 논의를 하고 반대하면 설득을 하는 시도를 하는
동반자이지 여자의 요구를 들어주는것이 의무인 남편은 되기 싫죠.
즉 여행을 같이 다녀도 산길을 같이 걷고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는 동행.

아니면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같이 다니거나 춤을 같이 추거나...
요체는 내가 모시고 다녀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행..

물러서지마

2012.03.29 22:19:14
*.40.137.244

동행..그러나 현실은 ㅠㅠ

물러서지마

2012.03.29 22:19:15
*.40.137.244

동행..그러나 현실은 ㅠㅠ

숭숭숭

2012.03.29 16:25:30
*.182.156.250

결혼하면 자식 안낳고 마눌이랑 오순도순 겨울엔 보드 타러 댕기면서 살고 싶네요 ㅎㅎㅎ ㅜㅜ

8번

2012.03.29 19:12:43
*.226.218.8

자식들과 패밀리시즌권 끊고 놀면 더 잼날듯 합니다.ㅋ

홍어보드

2012.03.29 21:59:55
*.122.74.131

전 독신으로 멋지게 살랍니다ㅋㅋㅋ

홍어보드

2012.03.29 21:59:55
*.122.74.131

전 독신으로 멋지게 살랍니다ㅋㅋㅋ

꿈을꾸는

2012.03.30 11:14:12
*.222.213.70

슬프네요.. 가장의 책임을 남성에게만 지우는 풍토의 사회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희생으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인 것 같아요.
자식은 유학보내야하고, 집은 번지르르해야하고, 좋은 옷 입어야 하고..
욕심은 끝도 없는건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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