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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n Ski Resort
-여덟 번째 이야기-
[배고픈 1세대 스노우보더, 이정석 대표를 만나다.]
Before interview
헝그리보더 주체의 Funny run 온라인 스노우보드 미션대회 왕중왕전을 통해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다. 퍼니런왕중왕 촬영일날 처음 만나본 대표님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뻘줌하게 앉아있는 나에게 말을 걸어주셔서 어색함을 풀어주셨다. 그러면서 헝그리보더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졌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헝그리보더의 창시자는 동생 sky님이지만, 그분의 사고로 이정석대표님이 대표로서 헝그리보더를 이끌어 가신다고 하였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휘닉스파크 폐장일에 헝그리보더주최 Fun Snow & Water 행사에서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과연 헝그리보더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며, 스노우보드 대표 커뮤니티로서의 어떠한 과제를 떠맞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여기있지?” 라는 질문이야.
항상 스스로에게 자문해봐.
조준희: 나이와 이름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이정석 대표님: 이정석이고, 46세야.
조준희: 헝그리보더의 설립 목적이 무엇인가요?
이정석 대표님: 헝그리 보더 설립 당시에 스노보드를 즐기기에는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었었어. 물론 지금도 쉽게 갈 수 있는 비용은 아니지만, 그 때는 더 심했었지! 돈이 많지 않아도 스노우보드를 더 재밌고 알뜰하게 타고 싶어서 연구를 하게되었고, 그런 정보를 같이 공유해가며 함께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하게 된거야!
조준희: 정말 헝그리 정신을 발휘했었던 사례들 몇가지 들어주세요!^^
이정석 대표님: 아직까지 기억나는 초특급 헝그리 정신이 몇 가지 있다!
가까운 지산리조트에 가서 오후타임이 끝나기 1~2시간 전에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꽤있었어! 그 분들한테 혹시 다 쓰셨냐고.. 안 쓰시면 주시면 안되겠냐고.. 그랬었지.
그럼 그 분들은 잠시 당황하다가 어떻게 가져갈거냐고 묻더라고! 당시 리프트권은 옷 고리에 철사를 걸고 리프트권을 부착하는 방식이었거든. 그래서 한 번 부착한 후 떼려면 리프트권이 회손될 수 밖에 없는 방식이었었어. ! 그래서 우리는 철저한 준비로 주머니에서 니퍼를 꺼내서 철사를 가져가곤 했었어!ㅋㅋ 그렇게 얻어 타기도 하구 ㅎg
조준희: 그럼 잠은 어디서 주무셨어요?? 1~2시간 타려고 이동하는 돈이 더 들 것 같은데...
이정석 대표님: 저녁에 잠은 스키장 지하차고에서 자는 방법이 있었단다. 침낭 하나라도 들고 가서 자면 그래도 얼어 죽지는 않았었어!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에서 비누랑 샴푸, 칫솔을 가져가서 씻었어. 밥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침밥 든든히 먹고 점심은 핫 브레이크로 때우고 4:30까지 타고난 후에 밥을 먹는방법을 사용했어. 이건 주말 점심시간에 슬롭이 한가해지기 때문에 일분 일초라도 더 타기 위함과 점심을 먹어서 배부르면 보딩시 몸이 부대끼는 것을 극복하기 위함이었지. 하하하. 그때의 추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네!
조준희: 와.. 설립 목적 그대로 정말 Hungry boarder 이셨군요. 대단하세요!!
헝그리보더 대표활동을 하며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이정석 대표님: 초급자, 중급자도 모두 함께 어울리면서도 재미를 유지할 수 있는 컨텐츠나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려면 많은 인력과 자금이 필요해.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 두 가지가 힘들다. 사실은 돈, 자금이 가장 어려운 문제야!
조준희: 그러면 헝그리 보더는 비영리단체인가요? 회원 수가 30만 명이면 돈도 많이 버실 것 같은데..
이정석 대표님: 명목상으로 비영리 단체는 아니야. 사실상 헝그리보더는 사업자등록도 되어있는 회사야. 스노우보드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로도 불리는 헝그리보더는 지금 회원수가 30만이 넘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이윤이 나고 그러지는 않더라고! 회원 수가 많아지고, 기대가 커진 만큼 유저들을 더욱 더 만족시켜드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이벤트나 정보가 필요해.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기획하고 시행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생겨나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적자 운영을 하고있네.. 헝그리보더 직원은 나랑 태열이(삐용이아빠) 둘 뿐이고, 서포터즈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조준희: 아하! 그럼 반대로 헝글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하고 만족스러울 때는 어떨 때인가요?
이정석 대표님: 가장 뿌듯할 때는 무엇보다도 헝그리보더 유저들이 즐거워할 때지!ㅎㅎ 너도 인터뷰 하면서 사람들이 댓글로 응원도 해주고 호응해줄 때 기쁘지?? 그것과 같은거야! 비록 적자의 상태지만 스노우보드 문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특히 우리가 만든 컨텐츠들 있잖아. 퍼니런이나 박스퀸 같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하고 기뻐할 때.. 비록 힘들게 해냈어도 땀이 빛나더라. 펀 스노우, 겨가파, 펀 캠프 행사들도 마찬가지야. 스노우보드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인 사람들끼리 있을 때 정말 행복해.
조준희: 히히 대표님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헝글 서포터즈로 일하고 싶어지는걸요?? 이제.. 이정석 대표님의 개신 질문으로 방향을 바꾸어 질문드릴께요! 대표님이 스노우보드를 타시게 된 계기와 보드를 타며 얻게 되는 정신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이정석 대표님: 그때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스노우보드가 신기했고 호기심에 타게됐어. 그러다 보니까 나한텐 스노우보드가 딱 맞다는걸 알게됐지. 스노우보드를 탈 때면 자유로움, 두려움, 용감함, 자신감등의 온갖 감정들이 수시로 교차되면서 도전정신이 생겨나.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든데 ㅋㅋㅋㅋ 많은 보더들이 알거야 그느낌을! 슬로프에서 자연법칙인 중력을 따르는 데크에 올라가 라이더의 의지대로 컨트롤되는 무동력스포츠의 자유로움이 최고지!
조준희: 대표님의 10대 당시 이야기가 궁금해요~
이정석 대표님: 나는 안정보다는 자유를 좋아했어. 놀기 좋아하고, 공부는 싫어하고! 어른들이 멋져보이고 하루 빨리라도 어른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어른이 됐는데, 자꾸만 되돌아가고 싶고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공부도 하고 싶어지더라. 참 희한해, 그치?
조준희: 네.. 사실 저는 지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과 학생으로 영원히 남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고 있어요. 제가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는 KOPARA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데요. 제 미래의 KOPARA라는 스노우보드 기업의 설립과 경영을 위해 헝글 대표로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석 대표님: 정말로 너가 KOPARA라는 기업을 설립해서 멋진 경영을 하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서 경영학을 배워야 한단다. 너보다 먼저 경영에 도전을 한 사람들의 정보를 모아둔 것은 꼭 도움이 될거야. 그러나 그것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너가 바라고 있는 이상을 항상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 또한 너와 나 사이같은 좋은 인간관계를 항상 유지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여기있지?” 라는 질문이야. 항상 스스로에게 자문해봐.
조준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표님. 사실 이전 까지는 헝그리보더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 펀스노우 행사진행을 보며 느꼈어요. 몇일 밤 새면서도 헝글님들은 저희의 즐거움을 위해 피곤한 기색을 안 비추시려고 노력하실 때 감동 받았어요! 저의 kopara도 항상 헝그리보더의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정석 대표님: 그래, 다음에 보자!^^
[ FREE NOTE ]
이번 펀스노우 행사를 하며 헝그리보더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이상적인 꿈만 가지고 있었던 나는 현실의 벽과 부딪히기도 했다. 스노우보더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커뮤니티인 헝그리보더가 30만 회원과 함께 하면서도 적자를 내고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단골 방문자수가 50명도 안되는 kopara의 대표인 나는 현실의 위협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내적갈등이 시작됨을 느꼈다. 이윤추구냐 서비스차원이냐.. 나는 솔직히 말해 kopara가 경제적 발목이 잡히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만큼의 여유도 가지며 서비스를 행하고... 그런데 그것이 말이 쉬운 것이지 실제로는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느끼게 되었다. 사회의 룰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정저지와‘의 꼴이 된 것을 느꼈다. 근데 느끼기만 하면 어떻게하냐고!!!! 해결책을 제시해야지 조준희! 아- 솔직히 막막하다. 바로 사회에 나가면 나는 분명 ‘참패’를 당할 것임을 본능적으로 짐작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대책. 다음 시즌 대학에 붙고 사회에 나가기 전, 헝그리보더팀의 일을 도와드리기로했다(서포터즈방식). 그러면서 경험을 쌓아 나아가기로. 하지만 그 전에, 겨울이 오기전에는 학생으로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것임을 다짐하고 또 다짐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겠다.
95년생
조준희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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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