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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n Ski Resort

-아홉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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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멘토인 아버지를 눈밭에서 마주하다.]

 

Before interview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항상 늦둥이인 나에 맞춰 운동을 하셨다. 내가 인라인을 타면 함께 타시고, 볼링을 쳐도 같이 치시고, 스키 또한 같이 타셨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친구들이나 모르는 사람과 타는 것에 재미를 맛보고, 아빠와 함께 타기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타게 되었다. 오랜만에 아빠와 같이 타게 돼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어쩌면 나를 가장 많이 알면서도, 나에 대해 가장 모르시는 그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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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을

너의 kopara 기업철학에 적용했으면 좋겠다.

 

 

 

 

조준희: 이름과 나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아버지^^

 

아빠: 나이는 58세, 이름은 조성남이다. 아빠 정보도 모르냐 녀석아!

 

조준희: 하하하 아빠! 아빠는 언제 스키를 타게 되셨어요?

 

아빠: 아빠는 널 마흔 살에 낳고나서 몇 년 후에서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배웠단다.

 

조준희: 그렇군요. 아빠가 어렸을 때는 스키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아빠: 아빠는 마흔 살이 넘도록 스키가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었다.

 

조준희: 왜 그렇죠??

 

아빠: 업무일도 바쁘고, 교통도 불편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 엘리트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란다.

 

조준희: 그러면 마흔 살이 넘어서 스키를 타보고 나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아빠: 사실은 늦둥이인 너를 낳은 후 너가 자라나는 성장 시기에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스키라는 스포츠가 충분히 매력 있다고 생각했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는 추측이 옳았지. 골프라던가 다른 스포츠는 배우기가 힘들지만 눈이라는 존재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접근이 가능한 매개니깐.

 

조준희: 그런데, 사실상 돈이 상당히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아빠: 프랑스에서는 기본이 일주일 단위로 리프트권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할인율로 즐길 수 있었어. 또한 숙박도 한국 콘도의 하루 가격으로 일주일을 즐길 수 있었거든. 일단, 프랑스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나 지형적 조건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서 리프트나 숙박에서도 한국보다 값싸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며, 학생들의 방학과 함꼐 가족이 스키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어.

 

조준희: 그러면, 한국에 와서 스키를 즐길 때는 다른 느낌을 받았었겠네요?

 

아빠: 그건 네 엄마의 공헌이 컸단다. 엄마가 스키는 못타지만 가족을 위해서 값싼 스키장을 이용하는 법과 할인혜택을 연구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알뜰하게 마련했지. 그리고, 2000년 초반에는 용평리조트에서 연일권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단다.

 

조준희: 아빠는 내가 이렇게 스키나 보드에 미칠 것을 예상하고 있었나요?

 

아빠: 그렇게 까진 생각하지 않았지만,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계속 같이 다녔었지. 그 때 너는 왕초보 코스에서도 무서워했었는데, 계속 데려가다 보니까 담력도 생기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스키나 보드에 지금처럼 미칠 줄은 몰랐었다. 그땐 그냥 부자(父子)간의 소통을 위해 데리고 다녔었다.

 

조준희: 그러면 요즘에 내가 혼자 타러 다니고 해서 실망을 조금 하셨겠네요?

 

아빠: 아니다. 너가 그만큼 성장하고 혼자서 다닐 수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점점 더 어른스러워지는 것을 느끼지 사실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아기가 혼자 다니다 보니 독립심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 좋단다.

 

조준희: 그래요? 하하 아빠. 근데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인데 보드 타러 다닌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빠: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공부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스포츠를 통해서도 자신감을 얻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느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단다. 사실 너가 공부를 아예 안했었던 중학교 2학년 때, 공부 하라 그러면 키 커야 하니 잠 자야 된다고 핑계되더니 양지 밤샘 시즌권(12:00~ 새벽5:00) 사주니까 잠은 한숨도 안자고 스키만 즐기더라. 아빠가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자 그래도 꼭 5시까지 타고 가던 너가 생각나네. 사실은 아빠가 그 때 많이 피곤했었다. 충분한 시간 투자가 너를 이렇게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준희: 뭐가 발전했는데요?

 

아빠: 보드매니아가 되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자신감 회복이 모두 그 때의 시간투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단다.

 

조준희: 고3이 되기 전 겨울방학 때 시즌권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었죠! 지금은 마음이 바뀌셨나요?

 

아빠: 너가 중고교과정을 통해서 미진한 부분을 보충해서 고3에 임하길 바랬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많은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며 실질적인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때 마지막에 너의 설득에 이끌려 허락한 것을 후회 하지 않는다.

 

조준희: 아빠도 제 꿈이 뭔지 다아시죠?

 

아빠: 하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 꿈이 있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의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이는 의사가 되고자 준비를 하는 것처럼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준비하는 것 자체가 다르다. 너는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 50%를 갖춘 것이다. 나머지 50%는 너의 노력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꿈이 있어야 부딪힐 수도 있고, 부딪히면서 실패도 쌓는 것이다. 공부를 해도, 기업경영을 해도 나만 잘 살 궁리만 하는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더불어 가는 한 역할을 해라.

 

조준희: 아빠가 공무원이다 보니 저에게 직업으로서 공무원을 권유를 했었는데, 지금 제 꿈은 스키장 사업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빠: 아빠는 국민을 위한, 공익을 위한 공무원의 역할이 적성에 맞아서 너도 그럴 줄 알고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나도 중요하지만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을 너의 kopara 기업철학에 적용했으면 좋겠다. 아빠는 네 생각과 소질, 개성을 존중한단다. 너가 하고 싶은 걸을 해라. 하지만 그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아닐 것이다. 너가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해서 혼자 배워나가야지 아빠는 기업경영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조언이나 경제적 조언이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개척해 나가라. 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준희: 하하 이제야 아빠에게 인정을 받는군요! 아빠는 언제까지 스키를 즐기실 건가요.

 

아빠: 니가 초등학교 다닐 때 80까지 타라고 했었지 않느냐! 그 때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조준희: 그럼 오래 사셔야 하니, 담배 끊으셔야죠.

 

아빠: 그거랑 스키랑 관계없잖아!!! 하하하

 

 

 

 

 

 

 

 

 

 

 

 

 

 

 

 

 

 

 

[ FREE NOTE ]

아빠는 스키가 좋아서 날 데려간 것 보다, 내가 좋아서 나에게 스키를 맞췄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홀로 타러 다니곤 했다. 사실 나는 막둥이이다 보니, 빠르면 손자뻘인 아들이다. 그래서 12살, 13살 누나들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고, 아빠는 내가 태어남으로써 젊어지셨다. 아빠가 하셨던 말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데, 아빠가 꼭 담배를 끊으셨으면 좋겠다. 아빠는 괜찮다, 괜찮다 하시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아빠가 80세까지, 혹은 그 이상까지 나와 함께 스키를 타시려면 건강을 잘 유지 하셔야하는데... 담배를 끊으셨으면 좋겠다. 난 지금이 너무 좋다. 딱 고3이지만 너무나도 행복하다. 친구관계 가족관계 스키장에서의 관계.. 모두 좋고 성장해가고 있는 나를 보아도 만족스럽다. 그런데 그렇기에 무엇인가가 불안하다. 이 평온한 관계가 평생 갔으면 좋겠다. 아니, 가능한 한 오래 지속되면 좋겠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인지 -_-.; 아무튼 엄마아빠누나들 사랑해요^^ 조선을 말아먹은 세도가문 풍양 조 씨 가족 Forever~!

 

 

 

95년생

조준희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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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44B프로

2012.04.09 01:40:43
*.212.5.69

아버지가멋진분이시네요.. 부럽습니다..^^*

나나보더

2012.04.09 08:36:25
*.139.236.20

아버지와 세대차이가 나지만 남자대 남자로 통할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같아요~!!!

저와 아버지는 자동차 이야기만 나온다면 시간가는줄 모르네요~ㅎㅎ

clous

2012.04.09 09:27:43
*.150.158.8

나중에 우리 아들도 준희군처럼 저를 인터뷰 할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밥보다보딩

2012.04.09 11:36:52
*.104.231.47

아들이 아버지를 인터뷰~ㅎ

재밌게 잘봤어요^^

준희님 인터뷰 꼬박꼬박 챙겨보아왔답니다^^

올시즌 수고하셨구요... 코파라 기대하고있겠습니다!!!

피구왕동기

2012.04.09 20:36:19
*.253.1.152

와우! 부럽습니다~~ 아들 낳아야 하는구나...

8번

2012.04.10 03:56:54
*.92.84.78

조준희님 글 잘~ 봤습니다.

울 아들은 아직 어리지만 같은 아버지로서 느껴져 적어 보네요.

'남을 생각하고 배려 하는것을 너의 기업철학에 적용 했으면 좋겠다'

열린 대화로 아들의 미래 꿈과 아버지의 근본을 잃지 말라는 올바름의 가르침.

흠... 정말 멋진 부자시군요. 조준희님은 나중에 그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ROCK ★

2012.04.10 08:45:42
*.155.236.162

멋진인터뷰네요 ㅋ!! ㅋ 


하고자 하는일 끝까지 열심히 하길 !!


화이팅! 

제노비오

2012.04.13 10:24:31
*.68.189.204

조성남 베네딕도 형제님의 자제분 인것 같군요

보라동 성당에 다니는 레지오 형제입니다

저도 보드를 사랑 하는 매니아 로써  우리나라의 스노우보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시고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나이가 되시길  주님게 빌겠습니다

jean

2012.04.17 14:47:35
*.50.130.146

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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