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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중 친한 오빠가 결혼할때 축의금을 보냈습니다.
친해서 꼭 가야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못 간다고 미안하다고 직접 통화까지 하고 봉투만 보냈는데....
친하게 지냈을 때는 한달에 여러번 자주 보다, 나중에 좀 지나니 일년에 한두번 모이는 모임이 되었지요..
전... 그 이후로 7-8년 후에 결혼을 했구요...
제가 결혼할대 모임하면서 청첩장 돌리고 밥도 사면서 알렸는데...
제가 축의금 보낸 그 오빠는 저에게 축의금을 하지 않았더라구요... 흠... 좀.. 서운하긴 했지만... 뭐.. 제가 싫어졌나부죠..
그냥 포기했는데..
근데 그 오빠가.. 이번에 재혼을 한다네요....
아직 문자로 연락온건 없지만... 메신저를 보면 알수가 있어요... 그리고 잘 확인하지 않는 메일함을 보니, 그 오빠 결혼 축하겸 모임한다는 메일을 봤는데(제목만 보고 읽진 않았음),
솔직히... 저도 인간인 지라...... 그 모임에 나가서 축하해주고, 또 축의금을 보내야할지 고민이네요....
정말 친했던 오빤데 왜 축의금 안 보냈냐고 묻고 싶을 정도였는데...... 저는 못 받은 상황에서 또 보내야하나요...
이게.. 참.... 보내려니 진짜 짜증나고.. 안 보내려니 정말 찝찝한 상황인데...
아.... 꼴랑 5만원 10만원 때문에 인간관계가 이렇게 신뢰가 떨어지고 무너지는 줄 몰랐어요.... ㅠㅠ
저도 이래서 축의금 문화가 싫어요 ㅡㅡ;;
저 얼마전 결혼했는데, 불알친구란 녀석들이 결혼전전날 쳐 싸워가지고 고소하네 마네 염병들을 떨고
참... 돌잔치 결혼 장례식 다 갓었던 친구놈은 제 결혼식 바로전날 연락두절...
와이프 말대로 결혼 할때 되면 친구들이 정리된다는게 맞는말인거 같아요..
저도 결혼식 갔다가 못받은거 수두룩 빽빽입니다. 진짜 친한거 글쓴님 생각일수도 있어요.
상대방은 아닐지도 모르고... 용기 있으시면 직접 물어보시고, 아니면 그냥 삭히세요...
다 받아낼려고 하는것도 욕심입니다.... ㅠㅠ 성불하세요..
저같으면 안보내고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