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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펙
주말 관광보더입니다.
실력은 중급자 슬롭에서 그냥저냥 내려오기는 합니다만
예를 들어 강촌 디어 상단에서는 가끔 힐엣지가 드드득 밀리면서 주저앉습니다.
상급자에 들이대 봤는데 가속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 주저앉다 보니 턴이 끊깁니다.
카빙 흉내를 내 봐도 만날 터집니다...자국이 넓습니다. 소심해서 행여 충돌할까봐 속도를 많이 못 냅니다.
트릭은...가끔 높이 15센치짜리 소심한 알리를 치다가 앞뒤로 고꾸라집니다. 눈을 털고 잠깐 후회한 뒤 라이딩만 합니다.
뭐 그런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하수군요orz
2.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크
stepchild powder sucks(camber)를 타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과분한 놈이죠.
그래도 분신같이 여기며 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매번 출격할 때마다 핫왁싱도 해 주고...
(반나절만 설렁설렁 타도 엣지 주변 베이스가 허옇게 뜹니다-_-;;)
3. 데크 구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왁싱(...)
하지만 매 주말마다 셀프왁싱을 하기는 시간이 넉넉치가 않아요.
스크래핑이나 뒷정리 같은 게 지난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림질 후 말리는(?) 시간만 1~2시간을 기다려야 되니...
"그럼 데크 두 장을 각각 1번씩 타고 나서 한꺼번에 작업하면 어떨까?"
4. 고려사항
그래도 이왕 장만하는 거 아래의 사항을 고려해 최대한 나한테 맞게 해야겠다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1) 공포의 역엣지 작렬
보드는 눈에 푸욱 박혔는데 몸뚱아리가 시원하게 날아가는 바람에 무릎인대가 약간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작년과 올해 모두 시즌 한가운데 3~4주씩을 쉬어야 했습니다ㅜㅜ
역캠이나 더블캠버 같은 변종캠버는 역엣지가 덜하다는 이야기가 솔깃할 수밖에 없네요.
2) 선호(지향)하는 스타일
용평의 파라다이스 계열이나 하이원의 제우스 상단(2던가요?)처럼 오솔길같은 느낌의 슬로프를 좋아라 합니다.
벽치기도 즐깁니다. 즐기다가 곧잘 고꾸라집니다만(...)
카빙도 어쩌다 한 번 성공하긴 하지만...보드가 소리없이 자연스레 미끄러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카빙 기초와 약간의 그라운드 트릭을 배워서 소위 프리런을 해 보고 싶은 소박한 소망이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라이딩:트릭 9:1 정도? (지금은 9.9:0.1--;;)
3) 왁스 유지력
만약에 베이스가 왁스를 잘 머금고 반복되는 라이딩에도 좀처럼 허옇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피같은 주말에 왁싱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죠?
캠버 모양이나 사이드컷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부드러운 걸로 할지 딱딱한 걸로 할지 같은 정보만 알려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사항들을 고려한 구체적인 추천이면 더더욱 좋고요.)
라이딩시에 역엣지 터지는건 데크 문제라기보다는 부적절한 자세문제, 균형문제로 알고있습니다.
예를들어 토턴시 엉덩이가 지나치게 빠져 무게중심이 뒤로빠질경우 토엣지 타이밍에 그대로 힐엣지 박히고
뒷통수랜딩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카빙시에 엣지가 터지는건 정말꼬진데크거나, 정말 급사 아닌 이상 역캠으로도 카빙 다 됩니다.
대부분의 엣지 터지는 현상은 자세와 시선 문제입니다. 저도 헝글여러분 도움으로 자세를 고치니까 엣지가 덜 터지더군요.
그리고 상급자 코스에서는 폴라인쪽으로 수직에 가까운 턴을 하지 마시고 폴라인과 되도록 직각이 되게
길게길게 턴을 하시면 속도를 조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익숙해지시면 속도를 늘려보세요.
그리고 라이딩 위주로 하실려면 스탠다드 캠버로 하시고요. 부드러운것보단 하드한게 라이딩시 안정감이 있긴 있는데
딱딱하면 프레스를 주기 어려워 부드러운 턴을 만들어내기 어려우니, 데크스펙의 한계체중에 맞는걸 고르세요.
하드한 데크일수록 길이대비 한계체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왁싱 너무 자주 하시는거 같은데요;;
왁스는 관리차원에서 하는거지 데크의 활주력이 겁나 좋아진다거나 그런건 아니죠;;
그리고 왁스유지력이 좋은 데크가 있는지는 잘모르겟습니다.
깡통팩님과 동일한 생각인데 역엣지가 난다는건 사실상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고
그걸 역캠버나 하이브리드 캠버 데크로 조금 보완해서 역엣지를 줄인다고 해도 라이딩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차피 라이딩 위주시니 정캠으로 가실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라이딩이야 하다보면 역엣지는 자연스레 안걸리게되고 느니까요.
그래도 굳이 변종캠버 모델을 타보고 싶으시다면 W 캠버 보다는 M 캠버
그니까 캠버-라커-캠버 의 구조를 가진 데크로 가시는게 좋겠네요..
요런 구조를 가진 라이딩데크의 대표적인 모델로는 넵썸 랩터나.. 립텍의 T.Rice 모델이 있겠네요 (파크용 데크지만 웬만한 올라운드보단 하드하다 하니)
어차피 파크에 관심 없으시고 그라운드트릭에 큰 욕심 없으신것 같고 라이딩 즐기시고 왁싱에 민감하시니까
비교적 완만한 사이드컷, 정캠버, 높은수치의 신터드 베이스, 하드한 모델로 가시면 될텐데 각 회사 라이딩용 상급덱 스펙이 대부분 이러합니다.
저라면 라이딩 트릭 비율이..9:1 이라면... 역캠보다는 정캠으로 타겠습니다... 역캠은 라이딩이 정말...맛이 없어요.. -0-;;
역캠보다 조금 라이딩이 보완되고.. 정캠보다 역엣지를 줄이고 싶다면야.. W캠버가 가장 적당할듯 싶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