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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가는 길 '주차전쟁' 방불…시민들 애꿎은 피해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코스트코 양평점에서는 매일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 불편은 물론 주변 도로의 교통체증까지 유발시키고 있지만 코스트코는 소비자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
코스트코 양평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일에도 20~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주말에는 40~50분을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시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7일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로 진입하려는 쇼핑 차량들이 매장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주차전쟁을 치러야 하는 고객들은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포구 염리동에 사는 박 모 주부는(37세) 17일 "코스트코에서 쇼핑하기 위해 늘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한다"며 "평일에도 30분 이상 걸리는 것은 예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천에서 생필품 가게를 운영하는 L씨는 "물건을 떼기 위해 1주일에 한 번꼴로 코스트코를 방문하는데 매번 주차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양평점이든 양재점이든 어디를 가나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의 주차전쟁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주말이면 한꺼번에 많은 고객들이 몰려 주변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이 때문에 주변을 오가는 차량들에게 까지 주차전쟁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코스트코 건물로 진입하려는 자동차가 경인고속입구 교차로까지 늘어서 국회대로 목동에서 국회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코스트코 쇼핑차량과 목동에서 국회 방면으로 가는 차량에 고가차도 아래 U턴 차량까지 한꺼번에 뒤엉켜 최악의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양평동 코스트코 일대가 쇼핑차량들로 넘쳐 나기 때문에 코스트코 주변을 오가는 시민이나 주변 주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코스트코가 매장 지하 주차공간이 부족해 안양천변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쇄도하는 고객들의 주차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데 따른 부작용이다. 코스트코도 이같은 사정을 알지만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방치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강남구 양재점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양평점은 그나마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나은 편이지만 양재점은 매장내 주차장 밖에 없어서 매일 최악의 체증과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
매장으로 들어가려는 자동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주변 건물 이용자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강남구에 사는 안 모씨는 "주변 건물로 들어가는 자동차들은 주차 요원들의 도움 없이는 건물로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의 주차문제는 물건값 결재에 '삼성카드'만 사용하도록 한 조치와 함께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지적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 발로 가겠다는 사람들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