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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친한사이도 아닌데 그냥 아는 사이이고 막 여자친구에게 잘 보여한다고 고심하는 눈치가 보여서
제가 용산에 같이가서 컴을 구매하고 조립하고 설치해주고 돼지불고기백반 저녁 한끼 얻어먹었습니다.
한 3년간 연락이 없다가 연락이 왔는데 컴퓨터가 부팅이 안된다고 도와달라는 요청.
아침일찍 제 일을보고 오후에 약속한 장소로 갔죠.
아예 부팅이 안된다고 해서. 알고보니 4기가 램을 사서 장착을 했더군요.
제가 1기가 램 두개를 설치해놨는데 누가 4기가램 증설하면 엄청 빨라진다고 말도 안되는 썰을 믿고 한거였죠.
2009년 구매한 아수스 메인보드 설명서에 256 메가비트칩이 붙은 램은 인식불가라고 설명되어 있고
삼성 4기가 양면램은 256짜리만 16개 붙어있어서 사용중인 아수스 메인보드에겐 최악이니
다음에 최신으로 바꿀때 64비트 운영체제 깔면서 그때 사용하라고 말하고 떼버린후 부팅을 해보았습니다.
뭘 만졌는지 부팅이 망가졌네요. chkdsk 부터 온갖 시스템 에러가 뜨고 허허..
암튼 도스모드에서 최대한 하드를 재정비한후 pata 슬래이브로 바꾸고 용량 작은 여분의 하드를 설치후
엑스피 설치를 하려하니 가지고 있는 엑스피 설치씨디는 무슨이유인지 몇개의 dll화일 빠져서 설치가 안되네요.
저보고 다른 엑스피 씨디 어디서 얻을데 없냐고 해서 그것까지 제가 문자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이젠 엑스피가 나름 레어 운영프로그램이 되어버렸구만요.
해결을 못해주고 집에 갈려고 하니 팔짱끼고 ' 고치지도 못할거 왜 왔어' 라는 표정의 여자를 뒤로 하고
나오는데 그분이 쫓아오더니 미안하다고 다음에 저녁 비싼데로 거하게 쏜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화가 나서 " 그냥 4-5만원 쓸 생각하고 기사 부르세요. 손만 시커매지고 뭡니까?"
쏘아붙이고서 휭 지하철역까지 빠른걸음으로 왔습니다.
다음에 도와주질 못하더라도 성질은 내면 안되었는데 아직 수양이 부족하구만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