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저 어렸을 때...
똘이장군이란 스펙터클한 만화영화가 있었드랬습니다...
똘이 장군이 붉은 돼지괴물을 무찌르고 해피엔딩~
반공 포스터도 가끔 그리라고 했습니다.
포스터에서 북한은 사람이 아니라...괴물로 표현되곤했습니다.
말 그대로...북괴...
똘이장군에 영향을 받아서인지...저는 공산당을 붉은돼지로 묘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험악하고 나쁘게 그릴수록 선생님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꼬꼬마 때는 정말로 북한에는 괴물들이 사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머리가 굵고 난 다음에
학교에서 배운게 다...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쯤...
그곳에도 괴물이 아닌 사람이 산다는 걸 알게 되었죠...
다만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
분단되었지만...뿌리는 같은 우리 민족...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고...
사람이 괴물이 되는 세상은...
저에게는 이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
다른 것은 틀린게 아닌데 말이죠...
빨갱이란 말은
자꾸 과거 정권이...백성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기 위해 만들어 낸 허수아비 같이 느껴져서...
조금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이 글로 정치적 논쟁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 땅에 살고 있는 그냥...힘 없는 소시민일 뿐입니다.
빨갱이란 말을 쓰는 분들은...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논리를 펴기 위해 그 말을 쓰는 것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논리적이고 설득적이고 명쾌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딩들에게 먹힐법한 소리 말고요...
빨갱이 = 늑대로 알던 시절이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