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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찍는다는건 어떤것일까요....?
전에는 빛으로 찍는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뭐 틀린말도 아니지만....
잘찍는 사진은
바디 + 렌즈 조합일까요?
아니면 후보정일까요?
사진을찍었을때....
색감이 뚜렷하고......화질도 좋아보이고..
몽환적인 느낌도 내고 싶고....그런데....
뜻대로 잘안되네요
보정 하는법을 많이 연구 하면 될까요 ㅡㅡ?
필카 시절 사진학수업들을 때 교수님이 했던 말씀중에
"36방 필름으로 초보자 3~4장의 사진을 건지고, 전문가는 3~4통중에 1~2장을 건진다" 고...
고정된 피사체를 찍는 실력은 장비나 노하우가 많이 업되서 잘 찍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순간을 담아네는 능력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죠.
그리고 그런 사진들이 정말 우연의 산물인것 같은데
사실은 작가들의 연출력이 들어간 사진들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연출된 우연이라는 거죠.
위에 8번 님 사진도 아이에게 촛점이 잘 맞고 구도가 조금만 더 잘 잡혔 더라면 아주 멋진 작품이 됬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담고자 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이 가장 훌륭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비나 후보정은 그 다음이죠.
좋은 사진과 잘 찍은 사진은 확연히 다르지요.
좋은 사진을 찾으신다면 위에 열거하신 바디+렌즈 조합이나 후보정등의 일들이 하등 아무짝에도 쓸모없겠지만,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똑같이 찍어내는 '잘 찍은 사진'은 크게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으실겁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노력이, 잘 찍은 사진을 찍기위한 노력보다 삼만배는 더 힘든듯해요;;;
구도나 노출계수, 측광, 아사같은 부분은 당연히 아셔야 하는 부분이니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렌즈의 색수차나 카메라 특유의 색감만 이해하셔도 표현하는 사진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정도 반드시 공부하셔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카 시절엔 현상시 색을 내기 위해 많은 작업을 하고, 그에따른 이해가 필요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귀찮은 일로 여겨져 버리니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ㅎㅎㅎ
단, 라이트룸 같은 보정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보정툴로 띡띡띡~ 하시는건 정말 비추합니다.
못찍지만 글을 봤어요. ㅡㅡ;
물론 장비의 성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무엇이든 (찍은 사람의 의도를 발견하든 감상자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든) 느낌이 오는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아래 사진은 작년 봄에 해이리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우연하게 찍힌 사진이고 초점도 안맞았지만
나름 느낌이 있어서 좋아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