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나'는 있는가?

조회 수 730 추천 수 2 2012.06.26 16:49:36

흔히 사춘기때나 하는 고민인데..

나이들어서 하고있습니다.


철학적인 사고들을 짚어나갈때마다.... 석가모니씨의 가르침이 있더군요


영화에보면 '나'를 복제하여 똑같은 몸을 만들어서, 기억도 똑같이 이식합니다.

그럼, 나는 누구일까요?

이 세상에 모든인간이 '나'들로만 가득찬 곳이 된다면, 거기서 '나'는?


인간기계론 등의 이론으로 짚어보면, 

인간은 육체뿐만 아니라...성격,사고,감정,들도..

마치 미리 프로그래밍된 프로그램과 같다..라는데..


애당초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않는다...

(이부분은 석가모니씨도 주장하는건데,.)

머리속으로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데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네요.-0-


혹시 이런 문제에대해 연구해보신분 있나요?

엮인글 :

반반무잔뜩

2012.06.26 17:43:27
*.154.35.18

그러게요.저도 밤마다 생각하는데요 "잠이란?"

잠이란 뭐에요? 사람은 왜 잠을자는거에요?

인생은뭐죠?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되요.

친구가 죽으면 나중에 죽어서 만날수있나요.

궁금해요 하아~#+$^)+$^ㅠ_ㅠ

 

저도 연구는 안하고 궁금만합니다.

노출광

2012.06.26 18:07:35
*.156.92.49

저 이거 연구해봤습니다. 빡세게...  뭐, 할 일도 없고 시간도 많고... 가끔 미칠것도 같고 해서요... 

 

결론적으로 '나' 는 있습니다. 

 

설명드릴게요.

정신분석학 그냥 심리학이라고 할게요. 심리학에선 '자아'와 '나'를 동일시 합니다.

프로이드부터 본격적으로 '자아'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서 지금은 '자아'가 경험을 먹으면서 성장한다는 이론까지 발전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자아' ='나' 는 어릴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경험한 모든것들을 자양분 삼아 발전하고 또 상처받고 무의식속으로 상처를 숨기면서  그 행동이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는게 현재까지의 심리학 발전의 상태입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심리학의 더이상의 발전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자아' = '나' 라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계속 수박 겉핥기 식으로  프로이드터처럼 한 방에 본질에 다가서기 어려울듯 해서입니다.  

 

 

 

그리고 종교에서 말하는 '나'는   '자아'와 다릅니다.   

석가모니가 말했듯  그의 최고의 핵심은 '반야심경'인데  이것에 정답이 있습니다.      

모든것이 '공'하다. 가 핵심인데  이 '공'은 허망하다 이런 뜻이 아니라  '개별적 사물의 가치 분별없음' 입니다.  

 

'자아'는 우리가 태어날때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원초적 '본능'입니다. 관념덩어리죠.

끊임없이 오직 '나'의 보호와 이익 그리고 이기심을 위해 움직입니다.  '나'와 똑같은 경험을 먹고 나와 똑같은 크기만큼 자랍니다.   

똑똑한 사람들일수록 더 많은 고통을 받는것은 바로 이 '자아'의 움직임을 '나'가 제어하지 못하고 더 많은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예로 들겠습니다.  

'색즉시공'  모든것이 존재하지만  모든것은 공하다 .  즉,  모든것들의 가치는 동일하고 분별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정하는 이 주관적 가치만 버리면 모든것의 가치의 분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공즉시색'  이러한 공의 가운데  단 하나의 존재가 있다.    즉, 이러한 가치없음의 모든 존재들 속에서 단 하나의 가치있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그 '공'을 지켜보는 '나'입니다.  종교에선 흔히 제3의 눈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나'를 보호하는 '자아'를 지켜보면서 '자아'를 제어할 수 있으면  모든 사물의 가치가 동일하게 느껴지는 '공' 한 상태가 오고...  이 가치의 분별없은 상태가 계속 되는것  이 상태를  '진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나'는 불행함이나 스트레스가 결코 오지 않으니  '자아'는 개입하지 않게되고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어느 순간 소멸하게 됩니다.   마지막 발악을 하면서요  .  

이것을 지난 사람을 우린 '부처'라고 부르죠.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아'의 제어에 의한 '나'의 완전한 불행없음은 상태를   종교에선 '공'이라 부르며 

그 공의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의 모든 환경을 '진리'라 부르며  이 상태가 가속되다가   어느 순간 '자아'가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 것을 종교에선 '부처'라 부릅니다. 

 

 

결론적으로 '나'는 있는가?  

있죠.    

 

비록 '자아'와 잘 구별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머릿속에 자꾸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들과 의무감 그리고 이기적인 생각들이 '자아'의 발현이구요. 

아, 내가 이렇게 하고싶어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고 판단하는것이 '나' 입니다.   그러니까 '자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것이 '나' 입니다.  

 

 

 

노출광

2012.06.26 18:13:46
*.156.92.49

'외계인 창조론' 이 있는데요. 거기선 복제가 가능하고  그들 자신의 dna를 이용해서 인간을 창조하고 또는 다른 동물들과 '접합'해서 그들의 효율적인 노동원으로 쓰고자 했죠.   흔히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그 괴 생물들을 그렇게 설명하고 있죠.  

 

그리고

 

그들이 똑같은 인간을 복제한다 치더라도  '자아'가 있고  그것을 지켜보는 '나'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개별적 존재로서 '나'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왜냐면 현재까지 정신분석학과 종교에서 설명하는 '나' 의 정의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노출광

2012.06.26 18:16:43
*.156.92.49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는 몰라도...   dna에 새겨진 그대로 우린 따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우주인들은 우리들과 사고도 다르고 복제방식도 다를 수 있겠죠.  

 

그러나 우린 동물과  식물의 세포도 비슷하고 어떤식으로든 자가복제를 하면서  개체수를 유지합니다. 

이것이 외계인에 의해 짜여진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죠.  

'나' 는 '나'일뿐이죠.  비록 그것이 프로그램의 일종이라 할지라두요.     그러니 복제되어도  그 역시 '나' 라는 개별적 존재임을 인정해야 할거 같습니다. 

노출광

2012.06.26 18:23:15
*.156.92.49

추천
1
비추천
0

아, 그리고 석가모니씨가 주장하는 '나' 없음은  진짜 '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내가 '정의'하는 '나'라는 것이 허상임을 말하고자 하는것입니다.

그 '분별적 가치'가 가짜라는것이죠.  

 

길가의 돌맹이 하나 집의 책상 하나의 가치와 '나' 자신의 가치가 동일한것이죠. 

그 분별없음을 지켜보는 '나' 가 진짜라는 말입니다.   

 

종교서적에 이 부분을 헤깔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이론적으로만 배워서 그렇습니다. 진짜로 파고들지 않았죠. 

'색즉시공'이니  모든것은 의미없다.  '공즉시색'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제 3의 눈만 존재한다. 모든것은 무차별적이니 나 자신도 없다 ... 이런 논리입니다.     

 

그러나 '자아'와 구별되어 그것을 바라보는 '제 3의 눈' 이 바로 '나' 입니다.  

'자아'의 제어에 의한 '공'의 상태에서 계속 여여한 행복을 느끼는것이 바로 '나' 입니다.    

석가모니씨의 '없음'은  '분별적 가치 없음' 이구요.  

말장난 같지만... '없음'은  '없음으로 존재한다' 라는 뜻입니다.    '가치의 분별 없음' 즉 '공'으로 존재한다는 뜻이죠.   

지복에 살어리

2012.06.27 03:08:40
*.101.227.176

하신 말씀 중 제 개인적으로 가장 비중있게 생각되는 [ '없음'은  '없음으로 존재한다' ] 라는 말의 의미를 아시는 분이라면 정말 인정 해 드리고 싶군요.

 '빛'은 어둠의 자식이요, 어둠은 빛의 다른 모습인것처럼 말이죠..ㅎㅎㅎ

노출광

2012.06.26 18:47:33
*.156.92.49

만약, 외계인이  '자아'를 모든 생명체에게 심어놔서...  개체수 유지의 수단으로 삼았다면...

 

'자아'의 굴레를 벗어난 '부처'야 말로... 진정한 자유인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더치베어

2012.06.26 22:29:52
*.121.177.105

헐... 심오한 분들이 많군요 ㅎㅎ

ㅇㅇ

2012.06.26 23:20:15
*.234.254.199

노출광님,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여러번 정독하면서, 관련어휘를 찾아보다보니 알아봐야할게 더 많네요^^


 관점이나 가치판단에 있어서도 나자신,가족,학교,집단,국가,등의 하나의 틀안에 갇히게 되면

상반되는 무언가를 부정하게되고 대립을 초래하고 되는데..그틀을 깨게되면 그어떤것도 부정할수없음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그어떤 관점과 가치판단도 부정할수없고 긍정할수있는 관점....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회의주의에 머물게 되는데, 한번은 거치고 가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머리속으로 이해한것이 아니라...'깨달은'것으로.. '관점이나 가치판단'에 있어서는 집착이없고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하지만...'관점‘에만 한정된것이라..이제 '나'라는 육체와 마음에대한 과제가 주어진 단계인것같습니다.


그 과정은 관점의 과정과 비슷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 의 절대화(갇힘?)에서 벗어나..일시적으로 모든 것이 부정되는 상태에 갇혀있다가

그 부정의 상태도 하나의 갇혀있음을 깨달아 모든 존재를 긍정하는 과정이 아닐까...


‘나’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건,

학창시절에도 교실뒤편 시계를 보며 끝날시간을 기다리고,

회사출근을 해서도 시계를 보며 끝날 시간을 기다리면서,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와 그에따른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사회에서..

‘자유’ ‘나’ ‘삶의이유와 가치’등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유도 모른채 태어나 남들처럼 학교-회사를 거쳐가는..

어느순간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학교와 회사, 모두 공장같다는..

학교는 원자재를 잘 가다듬고..공장은 제품을 생산해내는..

닭장같은 칸막이가 쳐진 사무실안에서 ‘성과’를 생산해내는..

마치, 닭장안의 닭들이 모이를먹고 몸을 불리듯이..

자신을 먹기위해 모이를 주는지도 모르고, 배부르게 해주는 주인을 반기듯이요

인간이라는 기계는 프로그래밍된 ‘욕망’에 의해 스스로 작동하고...

그어떤 욕망이라도 채워지면 더 이상 만족을 주지못하고 또다른 욕망을 위해

끝없이 찾아나서야하는 프로그램..


말씀하신 이 세상의 창조에 대해선

창조론, 진화론, 지적설계론...이 있던데 노출광님이 말씀하신 외계인 창조론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부분은... 인간 스스로 확인할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마치 까만어항속의 금붕어들이..바깥세상이 전혀 보이지않는 상태에서..

자기들끼리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어항밖세상을 상상할수없듯이..)


마지막으로 질문을 몇 개더 드려도 될까요?


1.말씀하신 공..진리...부처..등의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깨닫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되는데..혹시 깨달음까지 얻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수행..같은 과정이 없어도 깨달을수있을까요?)

2.추천하실만한 분야나 책,같은게 혹시 있을까요?

3. 저는 불교를 철학적인 부분만 접근하고 있는데..

‘극락’ ‘윤회’ 같은 부분도 믿게되면 종교적차원까지 가버리는거같은데..

(나중에 혹시 과학적으로까지 증명될지 모르겠지만.)

이런부분도 믿으시나요?

4. 장자나 서양철학자들의 사상을 짚어가다보면...

부처의 사상위에 있고...그길의 끝 저-멀리까지 부처의 이야기가 있는 느낌인데,.

혹시 같은 생각이신가요?

DandyKim

2012.06.27 08:03:47
*.218.32.218

추천
1
비추천
0

심오하네요. 읽었으되 읽지 않은 것 처럼 공하군요 ㅡ,.ㅡ;;

철학적 사고의 정수를 보고 갑니다~.

여러번 읽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

헐헐

2012.06.27 11:07:18
*.47.236.177

헐,   배웠던 전자기학만큼 어렵군요. 아님 더 어려운건가..

1234

2012.06.27 11:14:30
*.11.84.177

걍 대충 살면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저렇게 복잡하게 사나~

 

저런거 알아도 현실이 바뀌는것도 아닌디

노출광

2012.06.27 19:02:02
*.156.92.49

ㅇㅇ 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도' 나 '진리'는 같은거란 판단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노자나 장자의 '도'나  '불교'나 '선' 그리고 '선불교'쪽의 '진리'는 모두가 똑같더군요.  

 

하루살이같은 인생 그리고 지인들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존재란걸 알았습니다.  

아무리 잘났다고 떠들어대봐도  결국은 1평 남짓한 땅속에 묻히는것이니... 바둥대는꼴이 스스로 우스웠습니다. 답답했죠.  

그냥 의미있는것이라 믿으면서  웃어봐도... 가짜란걸 스스로는 알고있었어요.  

 

군대에서 '까비르' 라는 책을 접했고  놀라왔습니다.  완전히 한 방에 본질로 접근하더군요.   

그래서 '오쇼 라즈니쉬' 의 책들을 읽었구요.   '달마' 를 읽으면서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가능해졌고  관련서적들을 닥치고 읽었습니다.  

해석한 사람들의 주관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여러 서적들을 교차해서 비교하면서 읽었습니다.

만약, 진짜로 '진리'가 존재한다면...  분명히 '한 곳'을 가리킬거란 판단이 있었습니다.

 

'오쇼 라즈니쉬'가 말한 '명상법'을 실천했습니다.  뭐, 별거 아닙니다. 그냥 '자아'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가만히 지켜보면 되죠.

별거 아닌 방법이지만 문제는 '자아'는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잡생각들이 떠오르게 되고  그것에 끌려가지 않고 '직시' 하는게 좀 어려웠습니다. 잠깐 방심하면 '자아'에 끌려갑니다. 

그렇게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자아'를 직시하면 어느 순간 점점 제어가 됩니다.  평상시 생활 다 하면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공'의 상태를 느꼈구요.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되며 가속되다가... 그 너머로 넘어가려는 찰나에... 쫄아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에 알았습니다.  내가 나의 잘난척을 위해 '자아'를 떼버리려 하지만... 막상 떨어져 나가는것은 내가 나라고 느끼는 '나' 자신 이란걸요...     어쩌면 그것이 '자아'의 마지막 발악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스승 없는 한계일수도 있구요.   

 

혹시나 나의 주관적 판단일수도 있어서 시간이 남아돌길래... 심리학도 전공했습니다.  

도움이 되더군요.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해 지더군요.   한계도 알았구요. 

 

아, '윤회' 나 '내세론' 이거 가짜입니다. 

당시 인도에서는 사람들을 계도하기 위한 법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종교가 대신했죠. 

'권선징악'  솔직히... 우스운 말이죠.  

그러니까 깨달은 사람들을 위한 이론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계도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진리'에는 옳음과 거짓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틀린것은 틀린것으로 옳습니다....      

 

생각해보니 ...'내세론' 또는 '윤회론'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나쁜짓하면 벌받는다. 약자를 보호한다.

그 '가짜' 또한 옳죠.  필요에 의한 거짓말이니까요.  거짓말 한다는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어나는 사실을 인위적 관념의 개입없이 그대로 인식만 하면 ... 그건 진짜입니다.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구나 라고 '자아'의 움직임을 '나' 가 인식하고 있으면 진짜입니다. 

 

중이 곤경에 처한 여자를 업고 개울은 건너는것 역시 '진짜' 죠.    중이 성적욕망을 일으키더라도 그건 진짜입니다.

성적욕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제어하기 시작하면 즉, '죄의식'에 사로잡히면 가짜가 됩니다.

발생하는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것 ... 그것만이 진짜입니다.  그러면 '자아'를 제어할 수 있게되고 옳고 그름의 경계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성적욕망이 일어나는것을 '직시'하고 또 '죄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직시'한다면... 즉, '자아'의 움직임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그것은 '진짜'가 되고  '자아'를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 곳으로도 인위적으로 갈 필요없는 ... 오고 감도 없는 완벽한 상태가 옵니다. 

 

만들어진 주관만 배제한다면  ... 모든것이 '진짜'죠 .  '옳죠'  있는 그대로 모든것은 옳습니다.  틀림 또한 틀림으로서 옳습니다.

그 '틀림'을 '직시'하기만 한다면... 그건 '진짜'가 됩니다.   즉, 옳은것이 되죠. 

거기에 인위적인 주관이 들어가면 무조건 빗나가게 되죠.  진짜 '틀림' 이 됩니다. 

그래서 신이 존재하는 종교는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본 적도 없는 신을 인간이 창조해 냈으니   '인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진리'는 오직 '공'의 상태에서 보이는 '가치'와 '분별' 없는 상태에서의 모든것입니다.

흔히 세상의 모든것이 진리다 하는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진리'는 특정 공간이나 특정 사물, 특정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만의 문제기 때문이죠. 

 

내가 바로 서는 순간부터 그러니까 '공'을 느끼는 순간부터 보이는 모든것이 '진리'가 됩니다. 

'공'을 느끼기 시작하면 더 정확하게는... '자아'가 제어되기 시작하면 '공'이 느껴지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가속됩니다. 급격히 '자아'의 활동이 줄어듭니다.   '선순환'이라 보여집니다. 

있는 그대로 어떠한 주관적 인위적인 가감없이 어떠한 가치의 분별이나 차이 없이 ... 그대로 보입니다.  

아무런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며 심지어 꿈도 꾸지 않게 됩니다.

정신분석학에선 꿈은 내제된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하는데  '자아'가 제어된 상태에서 완전히 릴랙스된 상태가 계속 이어지니 어떠한 상처도 받지않게되고...

미루어 짐작컨데 '자아'의 개입과 꿈은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즉, 무의식에 '나'의 상처를 숨겨두는것이 바로 보호본능인 '자아'인거 같습니다.     '자아'가 제어되니 꿈도 꾸지 않게되는거 같습니다.  즉, 치유할 상처도 이루어야 할 욕망도 없는 상태로 계속 끊임없는 편안함이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자아'나  '나'  그리고 '공' 그리고 '진리'는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참선' 또는 '명상' 없이  느낄 수는 없습니다. 

'자아'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자아'를 쳐다보면서  그것을 제어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공'의 상태가 옵니다.   

완벽한 행복이 옵니다.    

 

저는 딱 이까지만 경험했습니다. 

그 너머로 가는게 두려워서... 마지막 넘어가는 순간에 '자아'를 붙잡았죠.    

 

그래서 '자아'나 '나' 그리고 '진리' 나 '공'을 설명하는게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은  당연히... 저의 '주관' 입니다...       

노출광

2012.06.27 19:12:00
*.156.92.49

그리고 돌아와서 맨 마지막에 다시 읽은 '반야심경' 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완벽 그 자체입니다.   아, 사실 다 빼도 되죠.   그치만  설명은 해야하니까...   우리같은 바보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해답지를 써놓았더군요.  수준에 이른 사람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 해답지를... 

노출광

2012.06.27 19:16:58
*.156.92.49

결론적으로  '이해' 만으론 그것을 완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말 그대로 '이론'일 뿐이니까요.  

실천해야만 납득할 수 있고 진짜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자아'를 제어해야 합니다. 

비로소 '공' 이 뭔지  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나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하니까 써놓은거죠.  반드시...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정신분석학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종교와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아' = '나' 를 극복하는 순간 엄청난 발전이 올겁니다.  

노출광

2012.06.27 19:07:59
*.156.92.49

지복에 살어리 님//

 

어둠은 단지 빛의 부재현상일 뿐이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가짜입니다... 라고 생각해요 ^^   

 

어둠은 어둠이고, 빛은 빛이죠. 즉, 어둠은 어둠으로서 옳고 빛은 빛으로서 옳죠.

근데  ... 거기에 인위적인 주관을 붙이면 가짜가 되는거죠.   그 순간 바로 빗나갑니다. 

 

 

 

노출광

2012.06.27 19:47:31
*.156.92.49

ㅇㅇ//

 

댓글을 다시 천천히 읽어봤어요.  

문제가 뭔지도 알았습니다.   

 

관점이 자유로우신 상태 즉, 어떤 상태도 그대로 관념적인 집착없이 받아들이실 수 있으신 상태이신거 같아요. 

다만, '나' 에게서 자유롭지 못한것은  '자아' 때문입니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자아'는 내가 태어나는 순간 나 자신을 보호하고 오직 나의 이기심을 위해 존재하는 '본능' 입니다.  

 

예를들어 '사회봉사활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나' 자신의 '이기심'과 '만족'을 위한 활동인거죠. 

어떤식으로든 '자아'에 의해 영향받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고통을 받죠.  

이기적인 '자아'와  도덕적 사고와 죄책감에 의한 '나'의 충돌에 의해... 고통받습니다.  

프로이드는 그것을 '초자아'라고  '사회적 자아 완성'을 향한 몸부림 정도로 보았습니다만 지금은 '자아'는 계속해서 진화한다가 주된 학설입니다.  

 

결론적으로 ...   

님이 가지신 문제를 넘어서실 순 없습니다.   '나'는  '자아'를 넘어설 수 없어요.

'자아'는 '나'와 똑같은 경험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나'의 또다른 분신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 의 행복과 이기심을 위해 '자아'가 움직이는 특성상...  

그리고 '자아'를 내가 인식하기 시작하면 활동이 점점 멈추다가  내가 완벽하게 행복해지면 '자아'는 사라집니다.

'자아'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지 '나' 자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완벽한 상태가 오면 '자아'는 없어집니다. 

 

그걸 '불교'나 '선' 또는 '선불교'쪽에선   '공' 의상태   그리고 '도교'쪽에선 '무' 의 상태라 부르죠.

그 상태에서 보이는 것을  '진리' 또는 '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이것을 경험없이는 알 수가 없죠.   

 

뭐, 어쨌건... 제가 아는 바...  주관적 이론으로는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ㆀ)rightfe

2012.10.11 06:23:21
*.169.3.96

노출광님 정말 잘읽었습니다.

 

나, 자아에 대한 사춘기시절의고민이 아직도 있는 저이기에 이글은 눈이 확!! 뜨여지게 되는군요.

 

뭐 거창한 고민(?)은 아니지만 무시하고 지낼수만은 없는 내가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음에 이르는 본질에 대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반야심경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네요..(옥편 놓고 한자를 공부해야하나..ㅠㅠ 해설서는 의미가 없을듯한데..)

 

언젠가 꼭 뵙고 싶네요!! 묻고싶은게 많아졌어요!!!! ^______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7784
20355 쿨매트.. [2] 음.. 2012-06-26 239
20354 차량 비상등이 난감합니다.. [6] 어이어의 2012-06-26 497
» '나'는 있는가? [18] ㅇㅇ 2012-06-26 730
20352 푸껫 가보신 분? [4] 푸껫 2012-06-26 430
20351 특별사면 ㅁㄴㅇㄹ 2012-06-26 204
20350 이거 대만신라면 기사인데.. 상황 설명좀요.. file [1] 2012-06-26 374
20349 자동차 앰블럼 그건 뭘로 닦아야 하나요? [7] 어리둥절 2012-06-26 662
20348 사귀는건 아닌데 어깨 안고 가도 가만히 있는애들 마음은 뭐죠 [6] sRa 2012-06-26 684
20347 래쉬가드 & 보드숏 질문이요. [4] 환타_ 2012-06-26 379
20346 오사카여행이요~ [5] 사카사카오사카 2012-06-26 598
20345 이거 복구하려면... file [3] 띠또르 2012-06-26 277
20344 사무직 여직원 대리일 경우 급여가 어떻게 되나요? [5] 급여 2012-06-26 695
20343 오션월드나 캐리비안베이에서 웨이크 슈트? 입어도 되나요? [3] GoodLife 2012-06-26 771
20342 부동산 복비 [2] 잣이나까잡숴!! 2012-06-26 834
20341 한강 웨이크 보드 탈만한곳 [1] 웨이크 2012-06-26 654
20340 야구 10구단질문이요^^ [6] 10구단 2012-06-26 257
20339 월 정기주차를 영어로 뭐라고 표현하나요? [3] todd 2012-06-26 1074
20338 그만두는 직원 선물 [5] 오늘살이 2012-06-26 448
20337 엉엉 이상해요 두 개씩 등록 [4] chocojun 2012-06-26 168
20336 카메라 장만 고민... [7] chocojun 2012-06-26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