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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제 명의의 작은 빌라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조부모님들이 물려주신 거죠.
제 명의이지만, 조부모님들이 사셨었고.. 이제는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숙부님 가족이 사십니다.
이런 저런 히스토리 다 제하고.. 예전에 숙부님이 쫄딱 망하시고.. 마지막으로 망하시기 전에..
저희 할머니을 설득하셔서 제 명의의 빌라를 담보로 돈을 빌리시고.. 결국은 그 가계 마저 망하셨더랬지요.
물론, 제 명의였기에 제가 대출을 허락을 해드렸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렸을때라.. 어른들의 말씀에 따른거죠.(핑계)
이것 저것 하시다가 지금은.. 숙부, 숙모님께서 작은 가계를 하시면서 생활하십니다.
(잘은 모르지만.. 돈은 조금 버신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생활유지만 하시는 수준인지.. 확실하진 않네요)
일단 저에게는 빚을 갚을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일려고 하십니다. (또는 정말 그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생활 기반을 지금 사는 서울로 다 옮겼고, 더 이상 그 집을.. 그리고 그 빚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집도 정리를 할 예정이고, 그 돈으로 빚도 정리할 생각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여기서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 싶은 것은
정리한 그 빚을 제가 처리한 걸로 그냥 정리하고 끝내느냐.. 그 숙부님께 그 빚을 받아낼 생각을 해야 되나 입니다.
친인척 간에 돈 문제가 깔끔하고 이쁘게 진행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입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일단 법 이라는 단어를 써서라도 '빚을 받겠다' 라는 표현을 하겠다라고 생각 중입니다.
몇가지 첨언을 하면,
숙부모님 슬하에 사촌 동생 두 녀석도 있고, 그 녀석들에게 2~3년 전에 빚과 집 얘기를 했었습니다.
두 분 거처가 없으시니.. 이 빚을 일단 두 녀석이 갚는다면, 당장 이집을 팔지 않고 두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별 다른 성의 있는 대답을 듣지 못해서..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그냥 여러분들이 저의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
미련 두지 마세요. 법으로 해도 받아내기 어려울 겁니다. 그 분들은 이미 두차례 망함으로써 남의돈을 주지 않는 습관과 채무변제 요구에 버티는 내성이 생기셨을 겁니다.
어차피 모두 독립된 자아 입니다. 도와준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해도 자기 손가락에 박힌 가시부터 해결하는게 사람 입니다.
제 큰형 같은 경우도 10여년 사업을 하면서 집안 재산을 거의 모두 사용했고 제가 모은돈 1억 정도도 사용했지만
저는 갚으라고 요구하고 싸우는게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제 혼자 살기 보다는 가정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헛되게 빌려준 돈이 매우 아깝다고 생각은 하지만 혈육과 싸워서 남는게 없잔아요. 갚으라고 소리쳐봤자 갚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요. 뭐 저는 독립정신 하나는 철저히 스스로 터득했다고 위안하지만 큰형의 경우는 여전히 나 힘든것부터 해결하고 혹은 해결해 달라 라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죠. 망하는 분들이 도와줘도 계속 망한다면 그분들은 여전히 나좀 도와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아껴쓰고 모아서 돈 갚아서 숙부의 면목을 세우고 싶다라는 생각은 없으실 겁니다.
아~ 울 엄니 생각 나네요..
큰 어머니께 무쟈게 큰돈 빌려주셨는데... 사업(고기집)하신다고 쫄딱망하고.. 빌린도 갚을 생각도 없으시고
어떻하면 좀더 받을수 있을까 생각만 하시는거 같다는..
울 엄니께서..그돈 받자니 얼굴불히기 싫고..그냥 저 사람보다 내가 더 심적으로 눈치안보는거로 만족하신다고..
친인척이면 그냥 포기하시는게 앞으로 편합니다.
돈 빌린사람보다 빌려주고달라고 하는 사람이 욕먹는 세상...불쌍한척하면승!
그리고 친인척이면 앞으로 내자식들이 그 자식들을 계속 봐야할텐데.. 별로 좋을꺼 없네요
그냥 안받고 생색내는게 훨 이익(?) 일겁니다.
빚잔치하시고 남은돈이 있으시다면 그냥 그걸로 끝내시는게 좋을듯요
유산이잖아요..원래 내돈이 아니였음..그리고 숙부님께서 나가셔야하는 상황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