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 리조트를 다녀왔습니다.
보드를 타겠다는 열망 하나로 장비를 매고 그 위험하다는 미국의 거리를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에 45분여를 걸어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미국인들만 바글바글한 버스안에서 혼자 동양인임에 왕따 당하면서도 꿋꿋히 3시간여를 버텨서 도착한 Northstar는 너무 좋더군요-
맨날 잡지에서나 보던 그곳을 오다니..
감회가 색달랐습니다.(미국 10대 파이프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프가 Northstar의 슈퍼파이프 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보드를 너무 사랑 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혼자타니 너무 심심하더군요.
새삼스레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때 장비 들쳐매고 보드타러 다니던 기분이 들더군요.
더불어 작년에 함께 겨울을 보내던 조강 601호 멤버분들이 생각 나네요.
보드 혼자 타거나, 시즌방에서 혼자서 밥 먹거나 티비 보고 있으면 불러주셔서 밥 주시고, 보드동영상 같이 보고, 같이 파크 타러 다니곤 했는데..
특히 윈터님하고는 항상 캠 서로 찍어 줘가면서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윈터님 보고 싶습니다~)
아직 눈이 제대로 오지 않아서 파크도 박스 10여개 레일 몇개, 키커 두개, 슬로프는 7개밖에 열지 않았는데, 제가 온 날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앞으로 일주일간 폭설이 예보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폭설이 끝나면 87개 슬로프가 전부 열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궁핍한 삶에 밥 굶어가면서라도, 돈 모아서 꼭 Lake Tahoe에서 손꼽는 곳들을 다니면서 멋진 영상을 많이 남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