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Sierra at Tahoe라고 레이크 타호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시즌권이 Northstar와 Sierra 두군데 가능한 패스라서 큰 비용 안들이고 두군데를 다닐수 있습니다.
카풀 구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구하고 나서는 좋은 일만 생기네요.
카풀 구하려고 안되는 영어 써가면서 여기저기 메일 보내고, 전화걸고..
그래도 덕분에 방학인데 놀면서 영어 공부 하네요.ㅎㅎ
이번 여행에서는 미국인 친구가 4명이나 생겼습니다. 카풀 해준 크리스와 제임스, 켄 그리고 웰컴 투 타호 멘트를 날려준 미셀까지..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보드를 탈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탔구요.
특히 같이 탄 제임스는 보통의 미국 애들이랑은 틀리게 그라운드 트릭을 좋아하더군요.
덕분에 오랜만에 쓰리 좀 돌렸네요. (오랜만에 해보니 힘드네요)
제임스는 라이드 아마추어팀 일원으로 스폰을 받고 있답니다. 유튜브에 그라운드 트릭이랑 지빙하는 동영상 올려 놓았는데 그게 대박 뜨는 바람에 라이드에서 스폰해줄테니 팀에 들어오라고 제의가 들어왔다네요. 덕분에 팀원 들이랑 가끔 해외 원정도 다녀오고 한답니다.(직장도 있으면서 두가지를 하는 모습이 부럽더군요.)
첨 만났을때 다들 한국에서 왔다니까 한국에서 보드는 탈수 있냐, 보드는 타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기분이 조금 상해서 그라운드에서 백삼 프론트삼 두방 먹여주고, 상급자에서 토카빙 제대로 박아주고 키커에서 팝 제대로 쳐서 그랩 한번(다칠까봐 스핀은 못하고;;) 잡아줬더니, 놀랍다는 듯 바라보더군요.
새삼 매년 시즌권 스폰해주신 어머니와 저 보드 가르쳐 주시느라 고생 하신 지용선님, 박세곤님, 고종민님, 김태완님, 보드 친구 부근이, 채원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그분들 아니셨으면 이런 날도 없었을듯..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Travis Parker를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무척 반가워 하면서 자기 휘팍 갔었다고 하더군요.
") 요즘 저 때문에 쉬지도 못 하시고 일하신다는 걸 들으니 미국에서 팔자 좋게 보드 타는거 같아서 죄송할 뿐이죠.
동영상 만드는 것도 멀리서나마 얼굴은 가려서 안보이지만 잘 살고 있다는거 말씀 드릴려고 일부러 더 열심히 만들어요.
동영상 보시면 잘 사는거 같아서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말씀 들으면 뿌듯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