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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도로를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들으며 달리는 10시가 좀 넘은 늦은 퇴근길.
난데없이 검은고양이가 튀어나와...핸들을 틈과 동시에 급브레이크 ㅠㅠ 다행히 차에 닿는 느낌이 없었다. 휴우...
검은 고양이라 그런지 기분이 정말 쉣다빡 ㅠㅠ 집에 도착하는 내내 룸미러를 못쳐다봤다... ㅠㅠ
암튼 놀란 가슴 쓸어안고 집에도착. 대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는데, 빌어먹을 센서등이 이미 다 올라갔는데도 켜질 생각을
않는다..." ㅅㅂ 분명 지나가면 켜질꺼여.." 아니나 다를까 지나치니까 불이켜진...
에그머니나..
왠 시츄?!!!!
울집은 개를 못키우는 빌라인데.. 왠 개??? 게다가 도어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절대로 못들어오는디??!
미용도 한거 보니.. 떠돌이개는 아닌거 같아... 윗층 아래층 옆집 초인종 눌러가며, 물어봤으나, 아무도 안나온다.
11시인데..;;; 다들 벌써 잠들었나 싶어. 와이프한테 전화하고, 이걸 어찌해야 쓰까나 생각하며 고민 좀 하다가
일단 집에 들여놓고, 같이 과자를 먹으며 올림픽 여자배구를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세트 끝나고.. 다시 고민.... 답이 안나와서 다시 2세트 같이 시청.. 그리고 3세트 할쯤 와이프가 왔다..
와이프 별명이 개똥박사 개박사라서 그런지... 일단 건강상태부터 챙기고 물을 한바가지 떠주며.. 상태를 면밀히 체크
목이 말랐는지.. 사람 물컵 하나 분량을 다 먹어치움... ㅋㅋㅋ ㅋㅋㅋ 것도 모르고 난 과자를 줬으니 ㅋㅋㅋㅋ
암튼 간만에 글을 쓰다보니 서론이 길었다...
늦은시간에 전화거는건 좀 실례인거 같아 문자로.. 개가 있다 어쩌고 보냄... 답장은 없음.
근데... 방에 불은 켜져있네.....???????????????????????????!!!!!
어?!! 초인종도 여러번 눌렀는데... 이상하네...
암튼.. 시간이 좀 지나니 옆집 사람이 들어오길래... 개를 보여줬더니... 그거 1층 할머니댁에서 봤다고 하여
1층 할머니를 급하게 깨우고 찾아 드렸다... 이 할머니도 가관인게..... 딸래미가 휴가가면서 맡긴 개를 잃어버렸으면
찾아봐야 할게 아닌가? 코 앞 계단에 있었는데, 하루종일 못찾았단다.... 헐...
그리고 오늘 아침.. 집주인에게 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더니...
이 새끼가 대박인게.. 지도 개를 봤단다....... 아놔......... 경황이 없었단다.... 1시간 30분동안 경황이 참 오랫동안 가출하셨네.
어쩐지 방에 대낮같이 불이 켜져있는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안나오는게 수상했었다..
불을 켜놓고 잠들은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도 있을텐데.. 우리 집주인은 스크루지 싸다구 날리는
짠돌이다.. 하도 짠돌이 짓을 해서 언제고 전기계량기를 한번 봤는데, 우리가 1~2만원 사이의 전기요금을 내는데 ㅋㅋ
집주인은 우리집 사용량의 반도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개를 싫어하는건 알고는 있었는데... 아니 지집 복도에 개가 낑낑대고 있는걸 보고도 몇시간 동안 방치 하다니 ㅋㅋ
집주인은 분명 누군가 해결하겠지.. 라는 생각이였을거다.. 안봐도 뻔하다..
암튼... 이래저래 통화하는데 지가 조치를 취하겟단다..?!! 아니 이런 개베이비 같은 자식이 12시 넘어서까지
우리가 델꼬 있다가 해결했고만 이제와서 왠 조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에 그 난리를 쳤는데? ㅋㅋㅋ
세상이 인심이 팍팍해지고 개인주의 사회라 그런지... 개 한마리 찾아주는것도 그렇게 힘든 세상이 되었나보다.
참.... 집주인은 그런 개인주의가 아니지.... 犬인主의...... 개 같은 주인...
요놈은 어젯밤 불청객
얘는 우리개 숑숑이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