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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경유 포함하여 인천 정서진에서 부산 을숙도 낙동강 하구둑까지 725km: 88시간 30분.... (실제 라이딩 시간 37시간 05분)
참으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남은 흔적이 있다는게 위안이 됩니다. 극기 훈련 제대로 했으니 이젠 일상에 매진해야겠죠^^*
출발 개시도 못한 상황에서 목격했던 말로는 형용 할 수 없는 초대형 화마 앞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는 이 마당에
부질없게 자전거 여행이 무엇이며 무슨 의미가 있으랴? 라는 회의가 갑자기 밀려들면서 여행을 급히 포기하려 했었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먼길을 와 버린 터라 어찌 할 수 없이 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다행이도 불이 더 크게 확산이
되지 않아 마음이 놓였고, 부상자 분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행중 느꼈었던 아쉬운 점은 달성보 이후로 시골 마을에 흔한 구판장 하나 만날 수 없었다는 점과
정확한 안내 표식이 연계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잊혀질만 하면 듣게되는 여행 관련
사망사고 이야기와 잠시나마 야간 라이딩에 동행했었던 어느 친구의 부상을 간접 경험하며 아직까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준비 및 배려가 미흡한 현실을 아주 뼈저리게 인식하고 왔습니다.
좋은 추억 보다는 안 좋은 추억이 조금 더 남아있는게 사실이지만 무탈하게 잘 다녀온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혹시나 앞으로 국토종주를 계획하시는 헝글님들이 계시다면 차근차근 준비를 꼼꼼히 하시어 편안한 여행 되시길 바라며,
멀리서나마 마음속으로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아무쪼록 즐거운 시즌을 위하여 안전 라이딩 하시길 바랄께요:D
멋져요~!!!!!!!!!
국토종주와 편안한여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