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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입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중급이 됐네요.
개발만 쭉하다가~ 좀 여유를 갖고자 유지보수를 하게 됐습니다.
프리 유지보수로 계약했고 단가가 초급수준입니다. 한 2년차정도의 단가
뭐 유지보수이기도 하고 쉬엄쉬엄 할겸 좀 편한거찾다보니 단가가 내려갔네요.
계약당시는 일이 별로 없다. 수정해달라는 전화오면 처리해주고.. 9-6 출퇴근...
이라길래 계약하고 지금 8개월 됐네요.
근데 오자마자.. 보안관련 개선을 해야된다길래 하고.. 프로그램 개선을 해야한다며 두세개정도 하게되고..
이젠 아예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네요. 본수는 적지만 이건 뭐 ㅎㅎㅎ 작게작게 하다보니 개발끝나면 또다른 개발...
양아치수법에 걸린건가~
그러더니 아예 개발사업이 있는데 거기 투입되야한다고 하네요.
전 당연히 유지보수 인력으로 계약했고 이 초급단가로 개발할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인력을 교체할수밖에 없다고하네요. 그 시기는 곧이라고만하고 확실하진 않다고 합니다.
(개발사업은 확실한데 일정이 9월 중순일지 10월일지 모르겠다네요)
그래서 저도 유지보수라고 해서 왔더니 개발건들 자잘하게 생겨나고 8시30분출근 6시30분퇴근이라고하고. 계약과 다르니까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계약서상에는 20일 전에 말해야한다길래 20일 전에 말했구요.
근데 계속 미적거리면서 인수인계할 사람을 안데려오네요. 20일중에 반이 흘렀구요.
마냥 기다려줄수도없고 인수인계없이 가겠다고 할수도없고.
여러분같으면 어찌하겠습니까?
전 인력교체를 할수밖에 없다는 소리 듣고 바로 다른프로젝트하기로 결정했고 일정도 잡았습니다.
IT 밥 7년먹다 금융 밥 8년째 먹고 있습니다.
한국 IT 정말 개판입니다. 원래 IT가 이정도는 아닌데 대략 2000년 초반 부터 많은 IT인력이 양성 되다보니
사람 살곳 못됩니다. 수급이 맞아야 되는데 워낙 인력공급이 많다보니.
결국, IT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프리던, SM이건, SI건 할말은 해야합니다.
그냥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알아주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IT가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IT에서 자기 할말 안하고 있으면, 특히 프리는 자기만 손해 입니다.
SM이 단순하게 편하게 유지보수만 일상적으로 할것이라고 너무 속단하지 마시기바랍니다.
SM업무안에서 큰이슈가 없는 자잘한 신규 개발건은 유지보수로 포장 되어서 진행될테니까요..
중급 레벨이시니 고임금에 편한 일상 원하시면 금융관련 자격증 도전 한번 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경력에서 IT 염증때문에 IT떠났습니단, 결과적으로 매우 잘했던것 같네요..
개인 소견으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리의 단점이죠... 과감히 접든가 울며 겨자먹기로 이행하든가 둘중선택은 본인이 해야할듯...
이 사람이 없으면 안된다고 할 경우 (과감히 베팅해서 )충분히 추가 비용을 따낼수 있겠지만,
왠만해선 기업체에서는 비용부담 줄일려고 하겠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만 하는 개발자....
이런걸 대비해서 머리를 굴려 애초에 자신만이 아는 몇몇가지 핵심 기술?(절대 소스 다 안깜~ㅋ)을
심어놓는 것두 하나의 방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