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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를 싫어합니다. 무섭고 엄청 싫어요. 트라우마도 좀 있고..
암튼 좋아하시는 분께는 귀엽고 사랑스런 강아지고 애완동물이겠지만. 저에겐 그냥 '개'일뿐입니다.
좀전에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빌라입구에서 개가 훅 튀어나옵니다.
물론 개목걸이를 하고있는 상태였지만 바로 30cm 이내 거리에 있을땐 개목걸이따윈 소용없죠.
전 너무 놀랐고 한발짝 뒤로 갔다가..아줌마가 개를 데리고 나오시길래
나오면 들어갈려고 뒤로 몇발자국 물러나있다 들어가려는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어딜 감히 니까짓게.. 우리 고귀한 개한테...이런 표정 ㅠㅠ)
"안물어요!" 이러는 거에요..
그러면서 제가 뒷걸음질 친거가지고 뭐라하면서 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놀란데다 저런 소리까지 들으니 기분이 확 나쁘더라구요..
"아줌마, 제가 개가 싫어해서..무서워해서 그런건데.. 뒷걸음질 칠수도 있죠~
그걸 왜 그렇게 기분나쁘게 얘기하세요~" 이랬더니..
자기도 혼자 그렇게 얘기할수도 있다고 하는겁니다. ㅡㅡ^
사실 저런 상황에 제가 당신 개때문에 놀랐으면 사과를 해야맞다고 생각하지만
(웃으면서 "안물어요~"이랬다면 너무 놀란 제가 오히려 죄송해서.. 제가 개를 무서워한다고 죄송하다고 했을텐데..)
사과따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가던길이나 조용히 가시면 되는데..
개 무서워서 피했다고 어처구니 없다는듯이.. 뒷걸음질 친거가지고 저럴수 있는지..!!
저도 모르게 욱해가지고 동네 시끄럽게 엄청 싸우다 들어왔네요.
아오! 10년간 동네서 어른들께 인사도 잘하는 참한 이미지였는데..
그 아줌마와 싸우면서 (동네서 이렇게 싸운거 10년 넘게 살았지만 첨이네요 ) 이미지가 한순간에......!! ㅠ_ㅠ
휴.. 강아지나 애완동물 좋아하시는분들.. 계단이나 복도에선 좀 안고다니셨음 좋겠네요..
본인에겐 사랑스럽고 이쁘겠지만..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음 좋겠네요....ㅜㅜㅜㅜㅜ
저도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
남들이 볼땐 그냥 개일수 있네요 ㅎㅎ